thebell

전체기사

아프리카TV, 네이버 등판 불구 밸류 저점 견고한 이유 매출 핵심 '기부경제선물' 외형 확대 기대, 게임 위주 '네이버 치지직'과 분야 달라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13 11:14:5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트위치 코리아 철수로 인한 밸류 상승을 유지 중이다. 지난 급등세 이후 2일 연속 하락하며 조정을 겪는 모습이었지만 다시 소폭 재반등했다. 지난달 초와 달리 1만원 이상 상승한 주가를 유지하며 저점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트위치코리아에서 방생될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로 유입되면, 주요 수익원인 기부경제선물 분야 외형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최근 네이버의 게임 방송 진출 선언으로 아프리카TV에 대한 우려도 생겼지만, 업계는 주력 분야의 상이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규제에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게임, E스포츠 위주로 스트리머를 구축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TV 고유한 주력 분야인 ‘보이는 라디오’ 등을 진행하는 스트리머 이동과 편중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져진 밸류 저점, 매출 비중 80% 기부경제선물 수익 확대 기대감↑

아프리카TV는 11일 코스닥 장 초반 주당 7만7000원 내외 주가를 유지 중이다. 종가 기준 주당 8만3400원을 기록했던 지난 6일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높은 밸류 평가를 받고 있다. 1개월 전인 지난 11월 초 중순 아프리카TV 주가는 주당 6만원 초반에 머물러 있었다.

주목할 점은 아프리카TV 주가의 저점 상승이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코리아 철수 발표에서 비롯된 급등 현상이 장을 휩쓴 직후 이틀간 연속적인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주말을 거친 현재 등락을 거듭하며 약보합 중이지만 여전히 7만원에 후반대 밸류를 유지 중이다. 과거 6만원 내외에서 움직였던 주가 바닥을 한차례 다진 셈이다.


아프리카TV 밸류 상승의 기반은 트위치코리아 소속 스트리머의 이적 기대 때문이다. 특히 여성 방송 카테고리 스트리머의 아프리카TV행이 주요 화두다. 여성 방송 카테고리는 아프리카TV의 매출 80% 가량을 책임지는 기부경제선물 수익의 과반을 차지한다. 일 평균 50명 이상 시청자를 가진 해당 카테고리 스트리머가 유입되면 비례해 아프리카TV 외형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 역시 아프리카TV의 실적과 밸류 확대를 긍정적으로 전망 중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 활동 여성 스트리머 50%만 영입해도 내년 영입이익이 기존 전망 대비 18% 늘어날 것”이라며 “경쟁 플랫폼 실패 시 밸류에이션 확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치지직 경쟁 우려, 업계 “주력 분야 달라, 쏠림 현상 無”

다만 아프리카TV는 최근 네이버와 경쟁 국면에 놓였다. 트위치코리아 철수와 비슷한 시기 네이버에서 게임 방송 플랫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치지직’이란 이름으로 명명된 네이버 독자 게임 방송 플랫폼 사업은 오는 19일 베타 공개를 앞뒀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국내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양분하는 기업이다. 때문에 아프리카TV의 스트리머·점유율 상실에 대한 우려도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다만 업계는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치지직의 주력 분야에 대해 ‘서로 다르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특히 네이버는 대형 플랫폼 사업자로 규제와 정치권 견제의 최전선에 섰다. 따라서 선언했던 것처럼 비교적 ‘소프트’한 게임 등 특정 분야 위주로 스트리머 영입을 진행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아프리카TV에 중요한 여성 방송 카테고리 스트리머와 점유율을 네이버 치지직에서 뺏어갈 확률은 낮다는 의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규제 이슈 회피를 위해 게임, E스포츠 중심 스트리머 영입이 예상되고, 기존 광고 플랫폼과 시너지에 집중할 전망”이라며 “아프리카TV는 보이는 라디오에 강점을 지닌 만큼, 관련 콘텐츠 운영 스트리머 확보에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MCN 관계자 역시 “아프리카TV는 과거 다음TV팟, 카카오TV로 이어진 시장 변화와 위협에서도 독자적으로 생존했던 이력을 가졌다”며 “당시 대형 플랫폼 기업에서 출발한 인터넷 방송 사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했던 만큼, 업계와 시장도 아프리카TV 경쟁력이 쉽게 훼손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