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내놓은 하이투자빌딩, 매각 성사여부 '글쎄' 수익자 국민연금 의지 불구…기대가 4000억, 입찰가 최대 3700억
정지원 기자공개 2023-12-14 09:34:3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0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13년여 만에 하이투자증권빌딩 투자금을 회수하기 직전이다. 다만 건물의 매각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입찰 참여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예상 매각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매도자 측의 매각 의지가 높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펀드 만기를 재연장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1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투자증권빌딩) 투자 펀드 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틀 전 해당 건물 인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운용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정대로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신탁29호를 통해 하이투자증권빌딩을 운용 중이다. 2011년 5월 2400억원에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펀드 주요 수익자다.
매각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0년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협상을 하다가 한 차례 불발된 바 있다. 만기를 3년 연장한 끝에 이번에 엑시트에 나섰다. 만기는 내년 5월 예정돼 있다.
앞서 7일 진행한 입찰에 7개 운용사가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이 참여자들 중에서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2500만원, 연면적 환산 매입가는 3700억원 수준이다. 차순위자가 써낸 가격은 평당 2500만원 이하, 전체 3500억원 안팎이다.
문제는 입찰 참여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눈높이보다 낮다는 점이다. 애초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 수준이었다. 인근의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이 지난해 평당 30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바 있어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여의도 핵심 입지에 위치한다. 여의도 공원 맞은 편으로 여의도 환승센터와 인접해 있다. 대지면적 3707㎡(1121평), 연면적 4만9826㎡(1만5072평),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현 시점 공실률 1% 안팎의 우량 자산이다. 하이투자증권 외 한국포스증권, 키움캐피탈, 엘엔에스자산운용, 이스트우드자산운용, 블래쉬자산운용, 오하자산운용, 베가인베스트먼트, 코레이트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대구은행 등 금융사가 임차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게임사 인건비 리포트]'효율 치중' 더블유게임즈, 미래 성장 '안갯속'
- [thebell interview]"젠시, AI가 상품 소개 작성…로봇 촬영까지"
-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사업화 시동
- [Company Watch]시노펙스, 반도체 필터 성장에 혈액투석 신사업까지 '본궤도'
- [i-point]제이엘케이, 'JLK-LVO' 혁신의료기기 통과
- [i-point]포커스에이아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유공 표창장 수상
- [thebell interview]"매출 1000억 이어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 [Red & Blue]테마 바람 탄 아이스크림에듀, 사업 경쟁력 '재조명'
- 제노스코 '상장 불발' 이후, 오스코텍·메리츠 복잡한 셈법
- [클리니컬 리포트]동아ST의 메타비아, 위고비 빈틈 겨냥 '비만약' 내약성 입증
정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BS한양, 신용등급 전망 조정…에너지 사업 '성장통'
-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포트폴리오 금리 4%p 낮췄다
- HDC현산, 용산정비창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 약속
- 메이트플러스, 물류 투자자문 점유율 1위 '청신호'
- 포스코이앤씨, 회사채 증액 성사…운영자금 700억 투입
- [thebell note]'전세는 사라진다' SK디앤디의 선견지명
- 하나자산신탁, 상장리츠 출시 '청신호'…AUM 5000억
- [부동산자문사 리포트]CBRE코리아, 외형 유지 성공…수익성 저하
- 이지스자산운용, AP타워 매각 본격화
- 포스코이앤씨, 1300억 사채 차환…금리 3%대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