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적었던 코스피 IPO…내년엔 살아난다 신규 상장 5건 불과, 분위기 희망적…내년 상반기만 5건 이상 무게
최윤신 기자공개 2023-12-20 08:18:3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 신규상장 기업 수는 리츠를 제외하면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시장 한파가 지속된 영향이다. 코스피에 입성한 5건의 IPO에서 모인 공모금액은 1조원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금액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러나 모든 코스피 딜이 하반기에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코스피 시장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만하다. 특히 올해 마지막 타자로 나선 DS단석이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큰 흥행을 거둔 만큼 내년 시장은 좋은 흐름으로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코스피 부활 신호탄 쏜 두산로보·에코프로머티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2일 상장을 예정한 DS단석을 끝으로 올해 코스피 신규상장은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올해 리츠(REITs)를 제외하고 코스피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넥스틸,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동인기연, DS단석 등 5곳에 그치게 됐다.
2013년 이후 코스피 상장 건수가 가장 적었던 지난해(4건)보단 많은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지만 상장기업 수는 많지 않았다. 코스피 시장 신규상장기업의 공모금액은 1조원을 겨우 넘어서며 지난해 13조1455억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절대적인 수치로는 코스피의 불황이 이어진 게 자명하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이 상반기에 집중됐던 반면, 올해는 모든 코스피 입성이 하반기에 이뤄졌다. 시장 분위기도 호조세로 향하며 내년 코스피 시장의 부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까진 대규모 딜이 성사되기 어려운 IPO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코스피 상장에 나서는 기업 자체가 많지 않았다. 공모규모 500억원 미만의 코스닥 기업만이 상장에 나서는 시장이 5월까지 지속됐다.
5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액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기가비스가 성공적으로 공모금액을 모았고, 코스피 시장에도 희망이 생겼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공모규모가 크지 않은 넥스틸이 침묵했던 코스피의 포문을 열었다. 제시한 밴드 하단으로 가격을 확정해 805억원을 공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올해 IPO 시장 최대 딜인 두산로보틱스가 등판해 흥행을 거두며 코스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요예측을 통해 밴드 상단에 가격을 확정했고, 청약에도 흥행했다. 상장 직후 주가도 치솟으며 IPO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달궜다.
시장이 활황일변도의 흐름이었던 건 아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며 상장을 철회하며 코스피 시장의 부활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후 나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은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다. 비록 비슷한 시기 상장한 동인기연의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좋지 않지만 이는 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는 섹터에 속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청약까지 절차를 치른 DS단석은 수요예측을 통해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결정했고, 이어진 청약에서도 15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며 크게 흥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관련기업과 로봇·AI 등 성장 섹터에 대해선 기업의 펀더멘털만 우수하다면 공모 규모에 상관없이 충분한 수요를 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낮지 않은 금리 수준을 이겨낼 수 있는 성장성이 성공적인 코스피 입성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예심청구만 이미 4건…내년 조단위 등장 가능성도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코스피 시장의 상장 기업수와 공모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코스피 상장에 도전을 공식화 한 곳만 이미 4곳이다. 지난 9월 예심을 청구한 에이피알이 이미 심사 승인을 받았고, 엔카닷컴·플랜텍·HD현대마린솔루션 등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노리고 있다.
이 중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메가딜’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바라본다. 상장예정주식수(4445만주)의 20%인 8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시장에서 바라보는 몸값은 4조원을 넘어선다.

여기에 상반기 상장을 계획중인 시프트업까지 더하면 내년 상반기에만 최대 다섯 곳의 기업의 증시 입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밖에 LG CNS와 CJ올리브영 등이 내년 중 IPO를 목표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 아니라 SSG닷컴, SK에코플랜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내년 IPO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주관사를 선임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일진제강 등도 내년 IPO를 마칠 가능성이 열려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코스닥 시장이 IPO 주요 시장으로 기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도 “IPO를 기다리고 있는 시장의 대형 기업들을 감안할 때 코스피 시장의 존재감은 올해를 저점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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