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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용인일반산단, 유찰 '주택용지' 공급가 낮춘다 4차 입찰서 5% 내외 인하, 중도금 비중 줄여 자금조달 부담도 경감

이재빈 기자공개 2023-12-21 08:07:4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지분을 투자한 용인일반산업단지가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한다. 사업성 부족 등으로 인해 몇 차례 유찰을 거듭한 용지다. 이번 공고에서는 기존 대비 공급가액을 5%가량 낮추고 자금 조달이 수월하도록 중도금 납부 비율을 조정했다. 여러 차례 유찰을 거듭한 만큼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최근 단지 내 공동주택용지 D1-2블록(BL)과 D2-1BL 공급을 공고했다. 2개 필지의 총면적은 5만7793㎡다.

D1-2BL은 3만1362㎡ 규모로 조성된다. 85㎡이하 369가구와 99㎡ 127가구, 112㎡ 168가구 등 총 664가구를 조성할 수 있다. 최고 층수는 20층이며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200%가 적용된다.

2만6431㎡규모로 조성되는 D2-1BL의 총가구 수는 559가구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5㎡이하 311가구, 99㎡ 107가구, 112㎡ 141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최고 층수와 건폐율, 용적률은 D1-2BL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는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와 고당리, 죽능리, 원삼면 일원에 415만6135㎡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산업단지다. 부지 내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협력화 단지와 집단에너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약 3조4894억원으로, 총 분양 예정가액은 4조2000억원 규모다.

시행은 SK에코플랜트와 용인도시공사 등이 출자한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맡았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주주로는 SK에코플랜트(33%)와 용인도시공사(20%)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 외 주주로는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지분 각 8.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는 그동안 수차례 유찰됐던 사업지다.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 8월 이 곳들을 포함해 총 3개 필지에 대한 공급을 공고하고 입찰자를 확보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재공고된 두 용지는 낙찰받은 업체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다. 이후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새 주인을 찾았으나 응찰자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이번 4차 공고에서 공급 예정가액을 5%가량 인하하는 강수를 뒀다. D1-2BL은 881억원에서 4.99% 인하된 837억원에 공급된다. D2-1BL은 716억원에서 680억원으로 5.03% 인하됐다. 공급 예정가액이 줄어든 만큼 낙찰자는 수익성을 보강할 수 있다.

중도금 비중도 줄여 자금 조달 부담도 경감했다. 기존 1~3회차 기준 대금 납부 조건은 계약금 10%와 중도금 80%, 잔금 10% 등이다. 이번에는 계약금이 10%로 동일하지만 중도금이 40%로 줄고, 잔금이 50%로 조정됐다. 기존에는 토지대금의 80%를 브릿지론 등으로 조달해야 했지만 바뀐 기준으로는 40%만 조달하면 토지를 확보할 수 있다.

디펠로퍼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납부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절반으로 줄고 상대적으로 기한이 넉넉한 잔금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존 대비 자금 조달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며 "공급가액도 조정된 만큼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지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은 오는 2024년 1월 11일까지 가능하다. 개찰은 입찰 마감 다음날이다. 계약체결 기간은 1월 26일까지로 책정됐다. 토지는 2027년 상반기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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