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3]랩어카운트 확장 기조…자산배분형 방점[추천상품 리뷰/랩·신탁]올해 총 143개 추천…한국증권 최다
윤종학 기자공개 2023-12-27 09:12: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5시37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 확장 기조를 이어갔다. 랩어카운트가 과거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이후 판매가 어려워진 펀드의 대체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특히 변동성 관리에 탁월한 자산배분형이 주를 이뤘다.21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추천상품 목록에 따르면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9곳이 랩어카운트 상품을 추천했다. 지난해 7곳에서 KB증권,NH투자증권 등이 판매대열에 합류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맡긴 자산에 대해 자산구성부터 운용, 투자,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투자중개업무와 투자일임업무가 결합된 자산관리계좌다.

최근 몇 해 사이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확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판매사들의 대표 상품이었던 펀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내부적으로도 펀드 판매 승인이 쉽지 않아지면서 대안으로 랩어카운트가 떠오르고 있다.
한 해 기준 가판대에 오른 랩어카운트 상품 수도 증가 추세다. 2021년 약 70여개 였던 상품 수는 2022년 139개로 급증했으며 올해 증권사들은 143개 랩어카운트 상품을 추천했다.
올해 랩어카운트 추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분기별로 10~12개 랩어카운트 상품을 꾸준히 가판대에 올렸다. 지난해 4분기(15개) 대비 상품 수가 줄었지만 타증권사 대비 여전히 압도적인 상품 수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서치 센터의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상품본부의 금융투자상품 선정역량을 결합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 '한국투자액티브밸류랩Ⅱ(VIP/성과형)'을 1~4분기 동안 가판대에 올렸다. 해당 상품은 VIP자산운용의 자문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4차산업혁명 관련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이 밖에 '한국투자미국밸류포커스랩', '한국투자미국테크놀로지랩', '한국투자미국배당성장랩' 등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다수의 상품이 존재했던 중국 투자 랩어카운트 상품은 크게 줄었다. 현재 '한국투자중국장기성장랩' 1종만이 남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배분형 랩 상품도 꾸준히 가판대에 올렸다. '한국투자인컴형ETF랩', '한국투자KIS-EMP랩', '한국투자KIS-MP랩' 등을 1~4분기 동안 추천했다. 이 밖에 대부분 증권사들도 자산배분형 랩상품에 주력해 라인업을 선보였다. 금리 인상기가 지속되며 특정 종목보다는 변동성 관리에 탁월한 자산배분형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은 '일임형 ISA_기본투자형', '키우GO멀티전략형랩', 키우GO자산배분형랩(해외ETF)', '키우GO자산배분형(국내ETF) 등 4종의 동일한 상품을 가판대에 유지했다. 키우GO는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목표, 기간, 성향 등을 종합해 자산배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하나증권은 '힙합랩', '모으기랩', '증여랩' 등은 유지한채 '하나로 연결랩'을 신규 출시했다. 하나로 연결랩은 미래 성장주와 자산 가치주를 결합한 상품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미래 성장 동력인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로봇 및 AI 등 성장주와 자산가치가 높은 가치주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신한 탑픽스랩'과 '신한 글로벌 탑픽스랩' 등을 올려 신규 출시해 가판대에 전진배치했다. 탑픽스랩은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공시한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 중 25개 내외 종목을 선택해 각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보유하는 랩상품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올해 들어 랩어카운트 상품을 신규 배치했다. NH투자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은 'NH아문디+랩'을 올렸고, KB증권은 리서치센터의 자체 ETF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KB able 심포니 EMP랩'을 1~4분기 동안 추천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GC인삼공사, 혈당 케어 브랜드 ‘GLPro’ 확장
- [i-point]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 산불 피해 장애인·주민 후원
- [thebell note]WM의 IB화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ETF 포트폴리오 추가…삼성·미래에셋운용의 '고민'
- [Product Tracker]IMM로즈골드5호 GP커밋, 유동화 펀드 구조는
- 전진건설로봇 기초자산 EB…운용사 우려에도 700억 매듭
- 엘엑스운용 'NPL펀드' 론칭…패밀리오피스 자금 확보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마이다스에셋운용, 적극적 행사기조 '현재진행형'
- ACE 미국500타겟커버드콜, 월배당 매력 '눈길'
- [연기금투자풀 지각변동]하위운용사도 눈치싸움…"증권사 무방 vs 기존 선호"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더본코리아 거버넌스 점검]사내이사 4인 체제…'1인 리더십' 보완 과제
- [캐시플로 모니터]역대 최대 실적' 코디, 실질 현금창출력도 개선
- [더본코리아 거버넌스 점검]성장엔진이자 구조적 한계 '백종원'
- [thebell note]에이피알의 두 번째 엔진
- 아모레퍼시픽, 제이투머로우 기업집단 편입 까닭은
- 쿠팡, 포천 물류센터 투자…'3조 로켓배송 확장' 속도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비상장사 재무분석]본아이에프, 외형 키우며 줄어든 현금곳간
- [퍼포먼스&스톡]아모레퍼시픽, 호실적에도 조정…글로벌 성장 '유효'
- [지앤푸드는 지금]오너가 지배력 확고, 배당성향 확대 지속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