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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엑시트' 모건스탠리PE, 전주페이퍼 매각구조는 전주페이퍼 1400억·전주원파워 3600억 가격 적용, 내년 4월 딜 클로징 예상

감병근 기자공개 2023-12-26 08:08:0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모건스탠리PE)가 15년여 만에 전주페이퍼 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주원파워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사업 다각화가 전체 기업가치 방어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와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퍼이퍼는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세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 상황이라면 딜 클로징은 내년 4월경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장기간 전주페이퍼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도 인수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올해 재개된 인수전에서 글로벌세아그룹은 여러 방안으로 전주페이퍼 인수를 타진했다. 초기에는 전주원파워 인수만 원하는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전주페이퍼만 품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SK에코플랜트가 인수전에서 이탈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최근에는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모두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모건스탠리PE와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합산 기업가치(EV)를 65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차입금 등을 제외한 실제 인수가는 5000억원이다. 최근 실적이 우수한 전주원파워가 전주페이퍼보다 2.5배 이상 높은 가격을 인정받았다. 전주페이퍼에는 1400억원, 전주원파워에는 3600억원 수준의 가격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PE가 전주원파워 설립으로 열병합 발전사업을 시도한 것이 전주페이퍼 기업가치 방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2010년부터 전주페이퍼에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전주페이퍼의 열병합 발전사업을 주도한 인물은 정회훈 현 모건스탠리PE 대표로 알려져 있다.

모건스탠리PE는 2017년 상업발전 개시를 거쳐 2019년 전주페이퍼 인적분할을 통해 전주원파워를 설립했다. 작년 기준으로 전주원파워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주페이퍼 EBITDA 342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PE는 2008년 신한자산운용과 8100억원에 전주페이퍼를 인수했다. 이번 매각가가 투자원금에 미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열병합발전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더 낮은 가격에 기업을 매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모건스탠리PE는 이번 매각을 통해서 손실을 입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인수 당시 인수대금의 60% 이상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해 에퀴티 투자금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보유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인수금융은 그동안 전주페이퍼에서 나오는 현금으로 대부분 상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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