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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인사 풍향계] 안영규 부행장 퇴임…후임 이봉희 비서실장 유력직무대리 기간 고려해 3년 만기…28일 이사회서 교체 결정

이재용 기자공개 2023-12-28 08:23:2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영규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부행장·사진)이 내년 1월 2일까지의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안 부행장은 직무대리 기간 1년을 포함해 임기 3년을 모두 채워 연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후임 기업금융부문장으로는 이봉희 산은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실장은 강석훈 산은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27일 산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부행장(부문장)급 인사 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산은의 기업구조조정을 총괄한 안 부행장은 교체될 전망이다. 안 부행장의 후임으로는 이봉희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실장은 강석훈 산은 회장 취임 후 선임된 첫 비서실장이며 강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미 내부에서는 이 실장이 산은 실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공공연하게 나오기도 했다.

안 부행장은 쌍용차,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M&A 등 성과만 놓고 보면 유임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직무대리를 수행한 1년의 기간이 변수로 작용했다. 공식 부행장으로 임명된 지는 2년째지만 부행장 역할을 하고 내외부에서 부행장으로 불린 지는 3년째다.

산은은 지난 2020년 말 선임부행장직을 신설하면서 최대현 전 기업금융부문장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산업·금융협력센터장이었던 안 부행장은 2021년부터 공석이 된 기업금융부문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당시 산은의 직무대리제는 선임부행장 직위 신설을 위한 일종의 꼼수였다.

산은은 2021년 1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선임부행장 직위 신설을 위해 필요한 집행부행장 정원 증원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도 직무대리를 만들어 선임부행장 직위를 1년가량 유지했다. 이에 감사원은 산은의 직무대리가 집행부행장과 같은 처우를 제공받으나 집행부행장 정원 통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산은은 지난해 1월에야 선임부행장 직위를 폐지하고 안영규 직무대리를 부행장으로 정식 선임하는 등 감사원의 지적 사항을 시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안 부행장은 사실상 부행장으로서 3년을 활동한 셈으로 임기 연장 대상자가 아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안영규 부행장의 경우 임기가 애매하지만 부행장 타이틀을 단지 3년이 됐다"며 "이번 인사에서 직무대리 1년, 부행장 2년 등 총 3년의 임기가 카운팅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HMM 등 민영화 작업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수석부행장 또는 계열사 대표로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동할 수 있는 계열사 대표 자리가 없고 내부 승진 자리인 수석부행장도 지난 3월에 선임돼 2년 이상의 임기가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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