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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사 분석]애드바이오텍, 정홍걸 대표 '굳건한 오너십'②가업 승계 계기, 백신·항생제 개발 '올인'…상장 이후 외풍 없어지자 이사회 보강

서하나 기자공개 2024-01-02 07:48:17

[편집자주]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행렬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거래소가 신속 이전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길을 터주고 있지만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으기가 만만치 않다. 한해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수는 한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더벨이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사업전략을 비롯해 상장 이후 재무구조 및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통해 아픈 동물을 구해주고 싶다는 정홍걸 대표이사의 꿈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면서 외부 투자자들이 모두 투자금 회수에 나서자 정 대표가 지배구조 우위를 점하게 됐다.

애드바이오텍은 3분기 말 기준 정홍걸 대표이사가 지분율 24.55%(224만400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정 대표의 두 자녀인 정은정씨, 정아린씨 등도 각각 6.56%(60만주)의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처남인 심호식씨, 정 대표의 배우자 심미경씨 등을 주축으로 한 그의 가족들이 총 40.52%(370만3426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1962년생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가업을 이어 정진농장을 물려받았다. 농장 생활을 하면서 질병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백신과 항생제 기술을 연구하게 됐다. 2000년 6월 면역물질 함유된 달걀 난황 항체 생산 기술 개발하며 애드바이오텍을 설립했다.

정 대표는 이후 2006년 부친으로 물려받은 정진농장을 정리하고 애드바이오텍 경영에 매진했을 만큼 열정을 바쳤다. 이후 녹십자 수의약품 개발 연구원 출신 한장혁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과 덴티움 출신 최경민 본부장 등이 합류해 정 대표와 동행을 시작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초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기 전까지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8.16%), 에스비아이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4.50%), 스틱4차혁명펀드(3.95%) 등이 외부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지만 외부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모두 엑시트에 나섰다. 3분기 말 기준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부 투자자는 전무하다.

외풍이 없어진 애드바이오텍은 정 대표의 굳건한 지배력을 견제하고 보조하기 위해 굵직한 멤버들을 영입해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홍성축협 동물병원장 출신 임환 총괄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고 삼정회계법인 출신 김주영 이사, 연세대 융합과학기술원 객원교수 출신인 정성욱 이사 등이 사외이사로 삼성회계법인 출신 이승준 감사 등이 주역이 돼 이사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창업 이후 약 23년간 백신과 항생제 분야 연구개발(R&D)에 정진해왔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3분기까지 실적에 비춰보면 올해 적자가 유력하다. 코스닥 상장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셈이다. 3분기까지 매출 약 82억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약 37억원, 당기순손실 약 23억원 등을 기록했다.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주가도 힘이 빠졌다. 공모가 기준 약 600억원에서 출발한 시총은 이날(28일) 주가인 3275원를 기준으로 약 299억원에 불과하다. 상장 이후 시총이 거의 반토막난 수준이다. 정 대표의 지분 가치 역시 급감했다. 150억원 수준이던 지분 가치는 전일 주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74억원 정도로 떨어졌다.

출처 :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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