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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츠 상장 임박…UTC인베, 엑시트 '대박' 조짐 4000억 밸류 기준 10배 이상 멀티플 기대, 자발적 락업으로 증시 안착 지원

이기정 기자공개 2023-12-29 08:09:4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 시뮬레이터 전문기업 크리에이츠의 스팩합병 상장이 임박하면서 최대 투자사인 UTC인베스트먼트가 기대감에 부풀었다. 크리에이츠가 현재 밸류에이션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경우 멀티플 10배가량의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

28일 크리에이츠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크리에이츠 지분 18.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59.62%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율이다. 회사는 비히클로 총 3개의 펀드를 활용해 총 두차례 투자를 진행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유티씨스포츠 1호'와 '유티씨 스포츠2호펀드'를 통해 크리에이츠에 처음으로 투자했다. 이어 '유티씨이공일팔의일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활용해 2021년 쿼드자산운용, 오티엄과 함께 총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팔로우온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크리에이츠의 스크린골프 센서 원천 기술이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투자에 나섰다. 실제 크리에이츠는 첫 투자 이후 골프 시뮬레이터 및 야외용 런치모니터 제조사로 사업 확장에 성공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40억원을 회수했다. 첫 투자 당시 90억원 수준이었던 크리에이츠의 기업가치가 2000억원을 인정받으면서 IRR(내부수익률) 71.4%, 멀티플 17배의 괄목할만한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크리에이츠는 현재 NH스팩20호와 합병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내년 2월 14일, 상장 예정일은 3월 19일이다. 합병 비율은 1대 0.3444374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000억원이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약 18.34% 중 10.5%(희석 전 지분율)에 보호예수가 걸렸다. 구체적으로 6.44%의 지분에 1개월, 4.06%의 지분에 3개월의 락업이 설정됐다. 회사는 보유 의무가 없지만 자발적으로 락업에 동참했다.

나머지 지분은 상장 직후 바로 엑시트가 가능하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장내 매도보다는 블록딜 형태의 구주 매각을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크리에이츠가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을 예정"이라며 "회수 전략과 시점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엑시트 성과로 비히클로 활용한 펀드의 청산 실적 기대감도 높아졌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월 '유티씨스포츠 1호' 펀드의 해산총회를 진행했다. 청산 시기를 해산 후 1년으로 설정한 만큼 내년안에 모든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펀드 1호는 215억원 규모로 모태펀드와 신한투자증권, KDB산업은행 등의 출자를 통해 결성됐다. 펀드에 담긴 대표 포트폴리오는 스마트스코어, 레드블루, 모노리스 등이다. 이중 스마트스코어는 2022년 회수를 진행해 IRR 55%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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