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4.6조 쓸어담은 KB증권, 3년 연속 1위 차지[DCM/ABS] 50건 딜 수임,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다'…한국증권 7년만에 2위
안준호 기자공개 2024-01-02 07:01:1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3년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21년 SK증권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이후 3년 연속 대표주관 1위 하우스를 독차지했다. 총 50건의 딜을 수임하며 질과 양 모두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했다.그간 ABS 주관 경쟁에서 3순위 밖에 머물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위로 도약했다. 전통의 강자인 SK증권을 미세한 차이로 따돌렸다. 4분기에 다수 딜을 추가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린 덕분이다. 3분기까지 KB증권을 뒤쫓던 SK증권은 뒷심 부족으로 3위에 머물렀다.
◇4분기에만 2.3조 주관한 KB증권, 올해도 1위 수성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4분기까지 ABS 누적 주관 실적 1위는 KB증권이다. 주관 금액은 총 4조6173억원, 금액 기준 점유율 26.5%를 기록했다. 2위인 한국투자증권(2조3962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상반기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하반기 대규모 딜을 추가하며 차이를 벌렸다. 4분기에 소화한 주관 거래만 2조3000억원에 달한다.
KB증권은 단말기 할부채, 자동차 할부채 등을 골고루 수임하며 ABS 발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규모는 물론 주관 딜의 다양성 측면에서 타 하우스를 압도했다. 올해 총 50건의 딜을 수임했는데 이는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2020년과 2021년 37건, 2022년 38건에 이어 4년 연속 최다 딜 수임 하우스가 됐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형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매출채권 유동화에서 대규모 실적을 쌓았다. 메리츠캐피탈 등의 오토론 및 리스채권 유동화에도 참여했다. 그간 꾸준히 실적을 기록했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유동화 딜 역시 주관했다.
집중적으로 실적을 쌓은 4분기에는 반포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이문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론의 유동화를 주관했다. 신용보증기금 유동화와 현대카드 신차 할부채권 유동화 등 다양한 딜에 참여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한국증권, 4분기 SK증권에 ‘역전승’
3분기까지 3순위 경쟁을 벌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주관 딜을 축하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총 24건을 주관하며 금액 기준 점유율 13.77%를 기록했다. 한국증권은 최근 몇 년 동안 SK증권, 신한투자증권에 밀려 ABS 주관에선 4~5위권에 머물렀다.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올해는 4분기에만 1조3636억원을 주관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매출채권 유동화 딜을 대표 주관하며 막판 실적을 쌓은 덕분이다.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과 메리츠캐피탈의 오토론에도 참여했다. 1위인 KB증권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P-CBO 유동화 딜도 대표주관했다.
3분기까지 2위를 지켰던 SK증권은 한국증권에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 유동화 딜을 기반으로 2020년까진 강자로 군림했지만 최근에는 기세가 주춤하다. 2021년 2위를 기록한뒤 2022년과 2023년 연달아 3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와 달리 4분기 딜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차이를 불렀다.
SK증권은 하반기 SK텔레콤 유동화 주관 2건만을 수임했다. 딜 건수는 2021년(12건), 2022년(11건)과 비슷한 11건 규모다. 단말기 할부채권에선 꾸준히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딜의 다양성 측면에선 아직 확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그간 하위권에 위치해 있던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25건을 주관하며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총 주관 금액은 1조2686억원으로,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처음으로 조단위 달성에 성공했다. 엠캐피탈 오토론 유동화 딜을 쓸어담으며 이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화큐셀 박승덕 사장, 복귀 4년만에 대표 내정
- E&F PE, 코엔텍 매각 개시…차주 티저레터 배포
- [i-point]신테카바이오, 중기부 ‘산학연 Collabo R&D’ 사업 선정
- 디지털 자격증명, 일상 속으로…전환 초읽기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KB증권 선두 고수 지속…NH증권과 경쟁 가열
- LG가 맏사위 윤관, 1심 패소 후 세무조사 또 받는다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연초 후 지속적인 성장세…대체투자 전략 선전
- '사금고 의혹' 포커스운용 "내부통제 재정비, 재발 없다"
- 신한운용 과기펀드, '정책성과·수익성' 균형 설계
- [Monthly Review/인사이드 헤지펀드]펀딩 경색 분위기, 1조 밑돈 신규 유입액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락피쉬' 에이유브랜즈, 글로벌 진출 전략 '시동'
- [Company Watch]가격 올린 스타벅스, 수익성 개선은 진행중
- [실리콘투는 지금]가이던스 초과 달성, 다변화 전략도 '성과'
- '스팩 합병' 뉴키즈온, 조달 자금으로 해외 '재도전'
- '합병' 마친 와이즈플래닛컴퍼니, 여름 실적 '드라이브'
- 조단위 몸값 찍은 비나우, K뷰티 흥행 이어갈까
- [실리콘투는 지금]경쟁 심화된 K뷰티, 신규 지역 확대로 '돌파구'
- GFFG, '노티드' 매각설 일축…"브랜드 성장 역량 집중"
- [실리콘투는 지금]독보적 이커머스 플랫폼, '우량기업' 승격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