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사로잡은 에버마운트, '바임' 200억 재투자 완료 3개월 만 프로젝트펀드 결성, IRR 100% 성과 힘입어 '오버부킹'
이영호 기자공개 2024-01-03 08:17:4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버마운트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에버마운트)가 필러 전문업체인 '바임'에 200억원을 재투자했다. 지난해 7월 프리미어파트너스(이하 프리미어)에 경영권을 매각한 후 약 반년 만이다. 프로젝트펀드 출자 난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루키 프라이빗에쿼티(PE)가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사례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2일 IB업계에 따르면 에버마운트는 최근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바임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바임 지분을 직접 취득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어가 바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약 25%를 매입하는 구조다.
에버마운트가 프로젝트펀드로 모집한 투자금은 약 23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기관투자자(LP) 마케팅에 돌입한 지 약 3개월 만에 출자금 모집을 마쳤다. LP 호응 속에 목표치를 훌쩍 넘긴 금액이 모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LP 간 출자금 조정이 이뤄졌다. 200억원은 바임 투자에, 나머지 금액은 펀드 운용을 위한 부대비용으로 할당됐다.
과거 에버마운트가 바임을 인수할 당시 앵커 LP였던 한국증권금융을 포함해 우리은행, NH투자증권, KDB캐피탈, IBK캐피탈 등 금융기관들이 우군으로 나섰다. 다만 이번 펀드레이징에서는 에버마운트에 처음 출자한 LP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임에 대한 재투자는 에버마운트 출범 후 이뤄진 두 번째 투자 건이다. 에버마운트는 2018년 출범했지만 첫 투자 성사까지는 3년가량 시간이 걸렸다. 2021년 바임 경영권 인수로 첫 투자가 이뤄졌고 지난해 7월 프리미어에 바임 지분 67%를 약 700억원에 매각했다. 투자 2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며 내부수익률(IRR) 100% 성과를 달성했다.
에버마운트가 루키급 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펀드레이징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특히 지난해 소수 메이저 PE를 제외하고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로 투심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가 출자에 응한 배경으로는 운용사의 직전 트랙레코드와 함께 투자처 성장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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