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포스코그룹]실속 못 챙긴 '성장축' 포스코퓨처엠[외형과 수익성/영업이익률]③원재료값 하락에 수익성 주춤…주요계열사 합산 순이익 7.5%↓
고진영 기자공개 2024-01-08 08:14:0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2: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외형과 수익성]
③영업이익률·순이익률
영업이익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에 비용을 차감해서 산출한다.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뺀 금액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모든 이익에서 모든 비용을 가감한 금액을 뜻한다. 영업과 무관한 부업이나 부수적인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및 비용까지 더하고 뺀 최종 이익으로 볼 수 있다. 일시적 이익, 손해를 포함한 포스코그룹의 수익성 변화를 계열사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룹에서 가장 성장세가 가파른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덩치는 커졌지만 판매단가 이슈로 실속을 못챙겼다. 반면 포스코DX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요 계열사 중 제일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는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5개(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와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등 7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포스코를 떼어내고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매출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제외했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포스코그룹 7개 주요계열사들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4.72%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엠텍을 빼고 셈한 수치다. 전년 9월 말(5.16%)과 비교해 0.44%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 기간 순이익률 역시 3.50%에서 3.12%로 0.38%포인트 내렸다.
수익성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포스코퓨처엠이다. 2022년 9월 말 영업이익률이 6.45%였지만 1년 새 3.03%로 반토막 났다. 순이익률은 22.95%로 .93%포인트 낮아졌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져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배터리소재 판매가격과 연동되는 메탈 등 원재료 시세가 싸졌기 때문이다.
그룹 간판 계열사인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09%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전년 3분기 말(8.27%)보다 2.18%포인트 낮았다. 포스코의 종속 자회사인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엠텍도 영업이익률이 2.44%포인트, 1.11%포인트 각각 하락한 2.56%, 1.64%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엠텍은 7개 계열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좋지 않은 계열사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최저를 기록했을 뿐더러 지난해 9월 말 순이익률 역시 1.69%로 제일 낮았다. 순이익률은 전년 9월 말보다 0.61%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포스코와 포스코스틸리온의 순이익률은 각각 3.86%, 2.83%를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28%포인트, 0.49%%포인트씩 일제히 하락했다.
또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이 기간 영업이익률이 1.91%포인트, 순이익률은 1.94%포인트 악화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은 2.27%, 순이익률은 1.83%다.
반면 1년 동안 수익성이 개선된 계열사 포스코DX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있다. 특히 포스코DX는 지난해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좋은 수익성을 나타낸 곳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8.53%, 순이익률은 7.10%를 기록했다. 전년 9월 말보다 1.58%포인트, 1.15%포인트 각각 올랐다. 2020년 순이익률이 0%대에 불과했고 이듬해는 순손실을 냈으나 2022년 이후 빠르게 개선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2022년 3분기 말 2.44%에서 지난해 3분기 말3.76%로 1.32%포인트, 순이익률은 1.70%에서 2.41%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7곳의 합산 영업이익을 보면 2022년 9월 말 3조4595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3조2779억원으로 5.2%(1816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조3464억원에서 2조1694억원으로 7.5%(1771억원)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그룹 재무 점검]캐시카우 부재에 불거진 위기설
- [유동성 풍향계]자사주 '10조' 매입하는 삼성전자, 현금 보유량은
- 삼성전자의 해빙(海氷)과 해빙(解氷)
- [2024 이사회 평가]'현금부자' 케이씨텍, 재무건전성 좋지만 오너 중심 '감점'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롯데지주, 계열사 손상차손 지속…5년간 1조 쌓였다
- [2024 이사회 평가]삼아알미늄, 이사회에 최대고객 LG엔솔 입김 뚜렷
- [유동성 풍향계]'현금 넘치는' 현대글로비스, 순상환 기조 4년째 지속
- [유동성 풍향계]'조단위' FCF 남긴 현대글로비스, 보유현금 역대 최대
- [2024 이사회 평가]이사회 물갈이한 한화엔진…사외이사 영향력 '글쎄'
- [Financial Index/GS그룹]'빚 줄이기' 매진… 3년간 순상환액 3조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