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포스코이앤씨, 사업 확대·개발 수익보다 '내실'안전경영 최우선 과제 언급…PF리스크 대비 현금흐름 '강조'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03 07:30:1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사진)이 올해 가장 강조한 건 내실 강화다. 그만큼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서다. 지난해까지는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비해 원활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신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사업 전략으로는 '그룹의 국내외 신사업 지원'을 첫 번째로 언급했다. 핵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을 먼저 주문했던 지난해와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9월 친환경·디지털 등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業)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수립했다. 올해부터는 특히 원자력 발전과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22년 6월 플랜트사업본부 산하에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설립한 뒤 전문인력을 충원한 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 개발 과제와 사업화에도 참여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1일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 사업뿐만 아니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사업에 중점을 두되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정비사업과 개발사업 참여도 확대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의 뒤를 이어 해당 부문 실적 2위를 기록했다.
한 사장은 "도시정비와 리모델링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우량입지의 자체·개발사업 참여 확대로 고수익 사업을 초기에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 PF 리스크가 현실화 우려가 높아진 만큼 신규수주 시 보다 신중하게 사업을 선별하고 기수주 현장의 사업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자기자본 대비 PF보증규모는 35.8%로 대형사들 가운데 낮은 편에 속한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상위권 건설사들로까지 신용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포스코이앤씨는 PF우발채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원활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강건한 현금흐름이 경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혁신 활동을 통해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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