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플랫폼, 길동 코리빙하우스 사업 '제자리걸음' 메테우스운용 투자 유치 실패, 신규 파트너사와 협업 전망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08 08:02: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0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그룹 에스엘플랫폼(SLP)과 메테우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이던 코리빙하우스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오피스텔을 매입해 코리빙하우스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 유치에 실패한 영향이다. 메테우스자산운용 측 귀책사유인 만큼 SLP도 신규 파트너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LP가 메테우스자산운용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진행하고 있던 코리빙하우스 사업이 3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다. MOU는 메테우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의 오피스텔을 매입하고 코리빙하우스로 밸류애드(Value-add)한 후 SLP가 책임임차(Master lease)를 맡는 게 골자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오피스텔의 원매자도 MOU에 포함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조달 규모는 대략 300억원이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을 주축으로 타깃(Target) 펀드를 조성하고 SLP도 에쿼티 투자자로 참여한다. SLP 내부적으로도 전체의 5~7%가량을 책임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잡음은 메테우스자산운용이 펀드 설정에 실패한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데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불거지자 투자자 유치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로 인해 10월 말에는 오피스텔 매입 작업을 마칠 계획이었음에도 현재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SLP와 메테우스자산운용도 사태 해결을 위해 오피스텔 원매자에게 다음달 말까지 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 당시 SLP는 공탁금을 설정하더라도 사업을 종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반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공탁금 없이 단순 연장만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LP도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과 손발을 맞추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코리빙하우스 사업에 길동 오피스텔 외에도 홍대, 마곡 등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을 포함시키는 방법 역시 논의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메테우스자산운용이 10월부터 임직원을 줄이는 등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SLP도 메테우스자산운용의 사업 종주 의지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이달부터 새롭게 사업 구도를 재편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다음주 중에는 확정되는 내용이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LP는 신영그룹이 2021년 말 쏘시오리빙을 인수한 이후 신영자산관리와 합병해 만든 프롭테크 기업이다. 자산·임대관리와 통합 주거서비스가 주축이지만 현재는 부동산 개발, 컨버전·리모델링 사업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수 시점과 맞물려 사업목적도 대거 손봤다.
합병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고 5년이 지난 시점에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이번 코리빙하우스 개발사업도 신영그룹이 보유하고 있거나 부실채권(NPL)으로 나온 자산들을 밸류애드하는 방식을 통해 IPO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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