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차입 1년 연장' 카지노 흥행에 사활 하반기 1000억대 카지노 매출, 높아지는 흑자전환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1-09 07:46:0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대규모 차입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부채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2023년 3분기 말 단기차입금만 8778억원에 달한다. 카지노 흥행과 이에 따른 흑자전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공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지난해 12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42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억8500만원) 대비 582.5%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4분기 카지노 부문 순매출은 519억5300만원을 기록하며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500억원대를 돌파했다. 카지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 수도 각각 3866억5600만원과 8만7457명으로 4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다른 상장사와 달리 매달 월별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카지노 회복세 등을 숫자로 보여 주면서 투자자들에게 설득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61억원이던 카지노 매출액은 12월 142억원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문제는 단기차입금 규모다. 1년 내에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면 기업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1378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은 1년 새 8778억원으로6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도 2019년 88.1%에서 2020년 430.1%, 2021년 2372%까지 치솟았다. 2022년 678.1%, 2022년 3분기 582.2%로 낮아졌지만 2023년 9월 다시 1600%를 기록했다.
낮아지던 부채비율이 다시 상승한 건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만기였던 7430억원 제주 드림타워 담보 대출을 1년 연장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운영자금 37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2023년까지 3년 만기였던 장기차입금이 단기차입금으로 바뀌었다.
올해 11월 30일까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을 통한 현금 마련이 필수적이다. 또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면서 6개월 내 조기 상환한다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넣었다. 재무 구조 개선으로 부채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이자 부담도 있다. 7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현재 시장 금리 수준 이자율로 연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지급액은 691억원이다. 전년 동기(475억원) 대비 216억원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억4067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부터 이어온 적자를 탈출한 점이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선 4분기도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건 제주도 항공 운항 편수다. 특히 비즈니스 석이 포함된 비행기가 늘어야 한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쟁력은 슬롯머신 189대, 게임테이블 147대, 전자테이블 70대, ETG마스터테이블 8대 총 414대를 갖춘 외국인 전용 카지노다.
지난해 11월 기준 제주공항 국제선 항공 운항 편수는 도착 기준 465편이다. 코로나 이전 2019년 11월 항공 운항 편수인 777편 대비 60% 정도 회복한 수준이다. 항공편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카지노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는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카지노는 매출이 꾸준히 나온다면 영업이익률이 높은 사업"이라면서 "단체 관광이 줄어든다고 해도 개별 고객 및 카지노 이용 고객을 확보해 부채 비율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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