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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삼성 포문 연 용석우 사장, 깔끔한 데뷔전승진 후 첫 공개 석상 참여, 자체 AI 프로세서 공개 의미

라스베이거스(미국)=김경태 기자공개 2024-01-09 08:12:5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개막을 앞두고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업부장(사장)이 전면에 나섰다.

새로운 제품과 기술의 공개 외에 이날 행사가 주목된 이유 중 하나가 용 사장의 '데뷔'였다. 그가 작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올라서며 화제를 모은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그는 승진 후 첫 공개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하며 순조로운 인사 무대를 치렀다.

삼성전자는 7일 오후(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간) 퍼스트룩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용 사장이 전면에 나섰다. 400여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용 사장은 영어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한 듯 돌발적인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자세를 보였다. 그가 발표하던 중간 객석에서 한 관람객의 전화를 알리는 핸드폰 소리가 모든 사람이 인지할 정도로 약 5초 정도 크게 울렸다. 하지만 용 사장은 전혀 반응 없이 준비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도 의미가 컸다. 용 사장은 이날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이면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 탑재를 밝혔다. 온디바이스(On divice) AI의 핵심은 이를 가능케 할 프로세서가 필수다. 용 사장이 CES 개막에 앞서 의미 있는 내용을 발표하게 된 셈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이 7일(미국 현지시간) 개최된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발표하는 모습.

올해 CES를 앞두고 전자업계에서는 용 사장이 공개 석상에 등판할지 관심을 뒀다. 그가 작년 11월 27일 발표한 정기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던 때 큰 주목을 받은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전자 인사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과도하게 집중된 직책 겸임을 해소였다. 용 사장은 VD사업부장을 맡아 업무가 과중했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짐을 덜어줬다.

그가 쾌속 승진을 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용 사장은 1970년생이다. 삼성전자 역사상 첫 1970년대생 사장이다. 용 사장은 건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폴리테크닉대 전자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LG산전(현 LS일렉트릭)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합류해 TV 사업 한 우물을 판 베테랑이다. 초고화질(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개발, TV 시장점유율 17년 연속 1위 견인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그는 2021년 12월부터 VD사업부 개발팀장을 지냈다. 2022년 12월부터는 VD사업부 부사업부장을 맡아 승진 가능성을 높였다. 당시 부사업부장은 신설된 직책이었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을 보좌하고 후계자가 되는 방안이 거론됐고 현실화했다.

올해 CES의 최대 화두로는 AI가 꼽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참가 기업들도 AI와 관련된 제품과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용 사장이 중요한 시점에 첫 스타트를 무난하게 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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