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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E 애뉴얼 리포트]MBK파트너스, 2023년 이름값 톡톡히 해냈다한국서 조단위 투자 드라이브, 10조 신규 펀딩 돌입

임효정 기자공개 2024-01-11 08:13:1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5:0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2023년에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에 이어 넥스플렉스까지 굵직한 M&A딜에 이름을 올리며 왕성하게 활동한 한 해였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개매수를 성공시키면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뽑냈다는 평가다.

예고된 결과였다. 김병주 MBK 회장이 2023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도 ‘투자의 황금창’이 열렸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 덕에 자연스럽게 신규 펀드레이징에도 나섰다. 6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착수한지 두 달 만에 1차 클로징을 마치면서 MBK파트너스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메디트·오스템임플란트 새주인 등극, 불발된 넥스플렉스 인수도 속전속결

연초부터 분주했다. 2022년부터 진행된 메디트 인수 거래의 최종 마침표 찍으면서다.
MBK는 UCK파트너스로부터 메디트 지분 99.5%를 2조4000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022년부터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메디트 매각은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초반 원매자로 유력했던 GS·칼라일 컨소시엄이 발을 빼면서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MBK는 그 사이를 노리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우선협상이 불발된 딜에 깜짝 등판해 보다 유리한 조건에 알짜 매물을 바이아웃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2023년 초 메디트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 MBK는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로 또 한차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UCK파트너스와 추진했던 공개매수에서 전체 지분의 65%를 확보하면서다. 이는 국내 공개매수 역사상 가장 많은 지분율을 확보한 사례로 기록됐다.

2차 공개매수까지 마치면서 MBK·UCK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6.1%를 확보하게 됐다. 2차 공개매수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오스템임플란트 자진 상장폐지까지 시나리오대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일본에서 7차례, 중국에서 2차례의 공개매수로 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성공사례를 만들며 또 하나의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거래가 두 차례 무산된 넥스플렉스 인수전에도 깜짝 등판하며 빠르게 딜을 종결지었다. 이번 거래 역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넥스플렉스 매각에 난항을 겪는 사이를 틈타 딜 주도권을 확보했다.

스페셜시츄이에션펀드(SSF) 2호 펀드에서도 투자행보는 이어졌다. 해당 펀드 재원으로 SK온에 투입한 금액은 4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에도 2500억원을 투자하며 바이아웃은 물론 SS에서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닻 올린 6호 블라인드 펀드, 두달 만에 4조대 1차 클로징 성사

연초부터 활발한 투자를 이어간 MBK는 하반기엔 신규 펀드레이징에 돌입하며 쉴 틈이 없었다. 메디트,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를 연달아 인수하며 5호 펀드의 소진율이 60%를 뛰어 넘자 다음 스텝에 나선 셈이다.

신규 펀딩은 2020년 5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지 3년 만에 이뤄졌다. 초기 설정액은 70억 달러다. 지난해 9월 펀딩에 착수한 MBK는 두 달 만에 1차 클로징을 마치며 시장에 다시금 역량을 입증했다. 1차 클로징 액수는 4조원대 규모로 목표 설정액의 40%가 넘는 수치다.

기존 LP와의 신뢰는 여전했다. 기존 국내외 150여개 출자기관(LP) 가운데 25곳이 1차 클로징에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MBK 운용 역량을 높이 평가한 덕에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며 힘을 보탰다.

2차 클로징 시점은 올 상반기다. 2차 클로징을 마친 후 해를 넘기지 않고 최종 클로징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초기 목표 설정액은 70억 달러이지만 최종 결성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MBK는 신규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때마다 초기 설정한 금액 이상으로 자금을 확보해온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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