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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금융권 新경영지도]하나캐피탈, 리테일 강화 중심에 선 김기동 전무CFO에서 리테일경영그룹장으로, 그룹 조직 개편 발맞춰 시너지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09 12:57:04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4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5:5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리테일영업그룹'을 신설하고 2인자 김기동 전무를 리더로 낙점했다. 경영기획본부장으로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했던 김 전무가 새로 꾸려진 리테일영업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하나캐피탈의 리테일 강화 움직임은 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 방침과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현장 및 고객 중심의 영업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해 덩치를 키웠다. 비금융 1위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이 그룹의 전략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리테일영업그룹' 신설…그룹 경영 전략과 시너지 모색

하나캐피탈은 최근 리테일영업그룹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오토사업본부 △플랫폼사업본부 △개인금융사업본부 등 3개 본부를 묶어 리테일영업그룹이 만들어졌다.

구체적으로 오토사업본부에서는 수입 및 국산차 오토리스, 오토 할부 및 오토론, 렌터카 구매 등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플랫폼사업본부는 내부재 할부와 의료기 리스, 렌탈 팩토링을 담당한다. 개인금융사업본부에선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스톡론, 내구재 할부 등 개인대출 업무가 이뤄진다. 앞으로 세 본부는 리테일영업그룹에 속해 효율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하나캐피탈)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별 본부로 사업을 영위해오다가 전체 리테일을 그룹으로 묶어 하나의 그룹을 만들게 됐다"며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경영 전략 방향이 '리테일을 잘하자'로 정해졌기 때문에 그룹 전략에 발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룹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최근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해 고객 관리 역량을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디지털그룹은 비대면 채널 및 디지털 서비스를 타 그룹과 별도로 담당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리테일그룹으로 통합돼 대면 및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 운영을 통합해 관리하도록 바뀌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고객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사측은 기대한다.

◇CFO 출신 '2인자' 김기동 전무, 리테일영업 이끈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영업그룹을 이끌 수장으로 김기동 전무를 선택했다. 김 전무는 이달 초 리테일영업그룹장으로 선임돼 해당 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무는 하나캐피탈 내에서 2인자로 통한다. 그는 직전까지 CFO 역할을 하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재직했고, 후임자로 정윤호 이사가 낙점됐다.

김 전무는 재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영업본부를 이끈 경험이 있어 리테일영업그룹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1970년생인 김 전무는 현재 리테일영업그룹에 속하는 플랫폼금융사업본부장과 오토DT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경영기획본부장엔 두 번이나 선임됐다. 재무와 영업, 두 분야를 모두 거친 인물로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성까지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왔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측면에서 할부와 리스는 물론이고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한 일반대출 취급도 늘려왔다. 다만 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PF 시장 확대에도 뛰어들었으나 최근 건설업황 악화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전무가 약화된 수익성을 끌어올릴 키맨으로 부상할지 관심이다. 하나캐피탈은 작년 9월 말 기준 19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이 253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4.5% 하락한 수치다. ROA와 ROE는 각각 1.47%, 11.92%로 나타났다. 순이익 하락에도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았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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