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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자녀' 주식매입, 지배력 강화 나선 삼일제약 오너 오너 4세 허이정양 지분 장내매입, 허승범 회장 작년 주식매입 잇는 '행보'

한태희 기자공개 2024-01-10 10:43:2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 오너의 둘째 딸인 오너 4세가 최근 지분매입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의 나이 단 2세에 주식시장에서 지분 매입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오너일가의 형제경영 체제가 마련된터라 이 같은 행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허승범 회장 둘째 딸 2000만원어치 주식 취득, 지분 0.02% 확보

삼일제약은 8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허승범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허이정양이 주식 2964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분이 전무했던 이정양이 이번 주식 매입으로 확보하게 된 지분율은 0.02%다. 금액으로 따지면 대략 2247만원어치로 추산된다.

허 회장은 삼일제약 창업주 고(故)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분 11.04%를 보유하고 있다. 이정양은 오너 4세에 해당하는 셈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정양의 나이다. 2021년 출생한 그는 단 2세에 불과하다.


허 회장이 최근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확보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터라 이정양의 주식매입이 더 주목된다는 평가다. 허 회장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3085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외 무상증자로 15만2466주를 추가 획득했다.

허 회장이 최대주주이지만 지분율이 10%대에 불과한만큼 안정적인 지배력을 위해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녀인 이정씨의 지분매입도 미미하지만 이 같은 행보에 힘을 보태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허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36.95%다.

◇형제 공동경영 본격화 시점, 3세 지배력 확보의 일환 해석

삼일제약의 경영체제가 오너 3세 중심으로 확고하게 개편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지난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허 회장의 동생인 허준범 CHC(컨슈머헬스케어)사업본부장이 전무로 한 단계 승격됐다. 형제 경영체제 전열을 갖추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허 전무는 허강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09년 삼일제약에 입사했다. 신규사업팀장, 삼일HnT 대표를 거쳐 현재 CHC(컨슈머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2022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형인 허 회장과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허 전무의 지분율은 2.2%에 그친다.

허강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 회장은 2005년 삼일제약 마케팅부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 상무이사를 거쳤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2018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21년부터 전문경영인 김상진 대표와 각자 대표이사로 삼일제약을 이끌고 있다.

삼일제약은 안과, 간질환, 소화기계에 특화된 전문의약품(ETC) 판매를 주요 사업모델로 한다. 최근엔 북미사무소 개소 후 미국과 캐나다 내 자체 브랜드 점안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베트남 내 글로벌 안과 공장을 준공해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허이정 씨에 대해 “최대주주의 둘째딸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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