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D 치료제' 핀테라퓨틱스, IPO 시동…주관사 '한투' 고형암 신약 美 FDA 1상 IND 승인, 연내 본임상 진입 목표
한태희 기자공개 2025-05-15 09:51:5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PD(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프로그램 진입과 함께 주관사 선정을 통해 IPO(기업공개) 준비를 본격화한다. 올해 하반기 국내 임상 1a상을 시작으로 1b상부터 미국 사이트에서 환자 투약에 나선다.◇자체 개발 차세대 E3 리가아제 기반, TPD 플랫폼 기술 확보
14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라퓨틱스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핀테라퓨틱스는 TPD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TPD 신약은 세포 내 자연적인 단백질 분해 시스템 중 하나인 유비퀴틴-프로테아좀 분해 시스템(UPS)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분해해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달리티의 신약이다.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핀테라퓨틱스는 2019년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해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탁(PROTAC) 기반 후보물질 외에도 분자 접착 분해제(Molecular Glue Degrader)까지 두 가지 형태의 약물을 개발 중인 게 차별점으로 꼽힌다.

핀테라퓨틱스는 TPD 신약의 효과적 개발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스크리닝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TPD에 활용되는 E3 ligase 발굴 및 약물성이 개선된 신규 바인더를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기술 PinE3을 구축했다.
분자 접착 분해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 PinGLUE도 확보했다. PinGLUE를 활용하면 자체 펩타이드 라이브러리와 스크리닝 기법을 통해 새로운 분자 접착 분해제와 선택적으로 분해되는 표적 단백질을 보다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200억 규모 시리즈 C 클로징, 본임상 자금 마련
핀테라퓨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분자 접착 분해제 기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PIN-5018'이다. 세린/트레오닌 키나아제 계열의 효소인 CK1α을 표적하는 치료제다.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경구 제형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PIN-5018'은 이달 초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빠르면 올해 8월부터 국내에서 약 40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a상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결과는 내년 2, 3분기 전에 도출될 전망이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MSS형 대장암 환자를 겨냥하고 있다. 핀테라퓨틱스에 따르면 PIN-5018은 CK1α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분자 접착 분해제로 해당 타깃으로 고형암 대상 임상에 진입하는 첫 사례다.
핀테라퓨틱스는 시리즈 A 60억원, 브릿지투자 143억원, 시리즈 B 200억원 등을 유치했다. 최근 펀딩은 작년 12월 클로징한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다.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퀀텀FA 등이 합류했다. CKD창업투자는 종근당 계열의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다. 이 외에도 KDB산업은행, 컴퍼니K,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대웅제약 등이 시리즈 B 라운드에 투자한 바 있다.
핀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임상 1a상은 국내에서만 진행하고 1b상부터 미국에서도 함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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