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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국' 분주해진 스마트폰 부품사]노바텍, 'LG 출신 창업주' 오춘택 대표 지배력 확고③특수관계인 포함 최대주주 지분율 50% 상회…신사업 발표 이후 '주가 꿈틀'

서하나 기자공개 2024-01-15 15:17:10

[편집자주]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신년 도약대에 섰다. 삼성전자·애플·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정부지원이 많은 베트남 등으로 일찌감치 해외거점을 이동한 곳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변화 속도가 빨라진 탓에 부품사들도 기술 개발·인수합병(M&A)·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벨에서 스마트폰 부품 업계의 신년 행보를 조망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바텍(NOVATECH Co., Ltd.)은 코스닥 상장 이후 창업주인 오춘택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굳건한 지배력을 유지해 왔다. 보수적인 경영 기조 속에서 6년째 최대주주 지분율이 50%대를 웃돌고 있다.

노바텍은 자석 설계부터 원재료 소싱 능력을 내재화한 국내 유일 상장사다. 일찌감치 삼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둔 덕에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주력사업과 함께 신사업의 안착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 경영기조, 외부자금 조달 최소화

노바텍 최대주주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창업주인 오 대표다. 오 대표 지분율은 52.24%(보유 주식 수 552만4969주)에 이르는데 가족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보유분을 합치면 55.05%(보유 주식 수 582만1506주)로 올라선다. 2018년 상장 이후 6년째 50%대를 상회하고 있다.

오 대표는 1960년생이다. 1986년부터 97년까지 약 10년 가량을 LG전자 통신품질관리(QA) 분야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이후 1998년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유선전화기 제조업체인 텔컴전자회사를 설립했다. 2006년 텔컴전자회사를 정리하고 약 1년 뒤 노바텍을 창업해 연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는 기업으로 일궜다.

노바텍은 창업주이자 오너인 오 대표가 굳건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꾸준히 자사주를 모으며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했다. 2018년 12월 말 오 대표 지분율은 약 54.69%(보유 주식 수 253만615주)였고 보유 중인 자사주는 '0'주였다. 2019년 10월부터 집중적으로 매집한 끝에 지난해 하반기 자사주는 무려 44만8918주로 불어났다.

노바텍 지배력은 오랜 기간 상당히 보수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엔 오 대표의 보수적인 경영 색채가 어느 정도 묻어난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노바텍을 창업하기 전 도전한 창업에서 부도를 맞았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노바텍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노바텍은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면서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 최근 몇 년간 노바텍의 부채비율은 평균 10%대를 유지했다. 가장 높았던 수치가 22.4%(2020년 말 연결 기준)에 불과했다. 꾸준히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쌓으면서 2019년 말 162억원 수준이던 현금성자산 규모는 4년여만에 960억원(지난해 3분기말) 가량으로 불어났다.


◇신사업 본격화 행보, 지분가치 향방 주목

확고한 지배력에 비해 최대주주 지분가치는 다소 변동폭이 컸다. 주가 추이가 워낙 가파른 모습을 보인 탓이다.

노바텍 주가는 2021년 4월 30일 4만9505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1만8050원(10월 14일)으로 저점을 찍기도 했다.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1월 19일 기록한 2만1890원이었다.

오 대표의 지분 가치도 덩달아 요동쳤다. 노바텍 시가총액은 한 때 5000억원대를 넘었다가 19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오 대표의 지분가치도 최대 2600억원 수준까지 갔다가 1000억원으로 내려갔다. 노바텍은 9일 기준 종가 2만4900원으로 시총 2600억원을 나타냈다. 오 대표의 지분 가치는 1300억원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노바텍의 삼성전자 의존도 낮추기와 신사업 안착이 주가 상승의 열쇠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으로 신사업 확대가 불가피한 여건이다. 최근 신사업 발표 이후 주가 움직임이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노바텍은 크게 △희토류 원재료 수급 사업 △2차전지 배터리용 전자석탈철기(EMF) 및 탈철바(Magenet Bar) △스마트폰 특수 필름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신사업 성과는 이르면 올해부터 점차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기존 주력 사업과 비교해 신사업에서 당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노바텍은 2022년까지 3년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34.5%로 높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771억원, 누적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30%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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