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VC 홀로서기 2년차' 메디치인베, 투자·회수 집중몰로코·코어라인소프트 엑시트, 신규 펀드 결성 1건 그쳐…올해 NPS 노크
구혜린 기자공개 2024-01-16 08:35: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5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벤처캐피탈(VC) 부문 홀로서기 2년차인 지난해 어느 때보다 회수에 집중했다. 몰로코와 슈어소프트테크, 코어라인소프트 엑시트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주항공 분야 등 다양한 국내기업에 400억원가량을 베팅하기도 했다. 다만 신규 펀딩 규모는 100억원에 그쳐 올해 만회에 나선단 계획이다.더벨이 국내 62개 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회수 규모는 372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VC 연간 벤처펀드 회수 규모 순위 29위다.
2022년 대비 회수에 집중한 모습이다. 지난해 벤처펀드 회수 규모는 전년(306억원) 대비 66억원 많았다. VC 부문이 홀로서기 전 조성한 펀드로 투자한 자산을 활발히 회수한 모습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초 VC부문 및 PE부문의 인적분할 작업을 마쳤으며 PE부문은 신규 법인으로 독립한 상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게 가장 큰 수익을 안긴 건 몰로코다. 지난해 5월 투자원금 10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해 약 20배 멀티플을 기록했다. 몰로코는 2013년 한국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애드테크 스타트업으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결성한 '메디치중소선도기업 투자조합'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슈어소프트테크와 코어라인소프트도 주요 엑시트 대상이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슈어소프트테크 상장 이후인 지난해 6월 지분을 매각해 멀티플 약 5배의 회수 성적을 기록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지난해 9월 회수 작업에 착수해 4배 이상의 수익을 올힌 것으로 파악된다.
펀딩은 일정 수준에 그쳤다. 100억원 규모 '메디치 2023-1 뉴스페이스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한 게 전부다. 이 펀드는 정시 2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정 뉴스페이스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한국모태펀드로부터 50억원 출자를 받아 지난해 9월 결성 완료한 펀드다.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예상대비 펀딩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국민연금기금 벤처펀드 정시 출자사업에 지원서를 접수했다. 최종 GP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투자 규모 자체는 크게 줄이지 않았다. 1년간 국내 기업에만 372억원을 베팅했다. 지난 2020년 1120억원 규모로 조성한 '메디치 2020-2 스케일업 투자조합' 및 이듬해 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를 통해 각각 9곳에 투자했다. 신규 펀드인 뉴스페이스 펀드로 인공위성 유체 제어 부품 개발사 스페이스솔루션에 50억원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투자 실탄은 아직까지 넉넉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 투자여력은 총 556억원 남아있다. '메디치 2020-2 스케일업 투자조합' 201억원, '메디치-IBKC 세컨더리 투자조합 2호' 255억원, '메디치 2023-1 뉴스페이스 투자조합' 78억원 규모다.
올해는 기결성 펀드 소진 및 신규 펀드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각종 출자사업에 열심히 도전해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청산을 앞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국민연금 수시출자사업 접수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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