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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빅딜 설계' 라데팡스, 기업상속 대안 제시 성공할까상속세 부담 대폭 완화 의의, 오너일가 내홍 속 소통창구 역할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17 08:01: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설계자 역할을 맡았다. 이번 통합은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수반되지만 오너일가의 재무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상속의 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막판 변수로 떠오른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내홍을 수습하고 통합 과정을 완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가 제안했다. 라데팡스는 작년 4분기 새마을금고 자금을 활용한 오너일가 지분 매입이 무산된 뒤에도 한미약품그룹 측 조력자로 활동해왔다.

초기 투자 방안이 무산됐지만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라데팡스에 계속 신뢰를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라데팡스는 이후에도 투자 멘데이트를 보유한 상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오너일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라데팡스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에게 재무적투자자(FI)를 활용한 투자유치 방안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IMM인베스트먼트, KD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과 PE 연합을 구성했다.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오너일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고 신약 개발자금도 확보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OCI그룹과 통합을 선택했다. PE 연합의 펀딩이 지지부진했던 데다 최근 고금리 탓에 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PE 연합에게 투자를 받았을 경우 오너일가는 연 10% 초반대 수익률을 보장해야 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이번 통합은 국내 기업상속 문제에 새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기존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수반되지만 오너일가의 재무적 부담은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도 이번 통합이 완료되면 별도의 추가자금 투입 없이 상속세 문제를 종결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통합도 순기능만 있지는 않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 실장이 주도한 이번 통합에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법적 대응을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사이의 내홍 수습에도 라데팡스가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송 회장, 임 실장 뿐만 아니라 임 사장과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이번 통합이 발표된 직후인 이달 13일 저녁 임 사장과 독대해 이번 통합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에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과 임 사장의 식사자리에도 동행했다. 김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내 소통창구 역할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KCGI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한진칼 3자연합 결성,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로 메디슨 인수 후 통합(PMI) 작업 등 굵직한 투자를 수차례 맡은 경험을 보유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와는 선대인 고 임성기 회장 때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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