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모기업 IPO 추진 속 연임 가능성은 [CEO 성과평가]외형 성장 거듭하며 출범 2년 만 첫 흑자 달성…중·저신용자 포용금융은 멈칫
김영은 기자공개 2024-01-18 10:48:2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7: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의 시작을 함께한 홍민택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홍 대표는 빠른 외형 성장을 이끌며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였던 토스뱅크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설립 초기 목표 삼았던 중·저신용자 포용금융은 건정성 악화로 증가세가 멈췄다.IPO를 추진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홍 대표의 연임을 통해 토스뱅크의 경영안정화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스뱅크가 출범 2년 만에 첫 흑자 실적을 낸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후발주자 토스뱅크 성공적 안착 성과…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감소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시작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홍 대표는 2020년부터 토스혁신준비법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2021년 9월 토스뱅크의 출범을 책임질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홍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었다. 토스뱅크의 출범 당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출범한 지 4년이 넘은 시점이었다. 2021년 9월말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각각 14조2670억원, 35조5095억원을 기록했다.
홍 대표의 지휘 아래 토스뱅크는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갔다. 선이자 지급 상품 등을 출시해 수신 고객을 늘렸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성장시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총자산 규모는 24조6973억원으로 전년말(23조3984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고객수는 799만명까지 올랐다.
토스뱅크가 출범하며 내놓은 목표 중 하나는 기존 은행의 주고객뿐 아니라 소상공인, 저신용자까지도 접근 가능한 은행이 되는 것이었다. 토스뱅크는 이를 위해 햇살론뱅크, 사장님 대환대출 등의 상품을 선보이며 포용의 범위를 넓혀갔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0.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며 해당 대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전년 동기(0.23%) 대비 1.04%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165억원에서 1423억원으로 762.4%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 관련 고정이하여신이 1108억원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2.06%를 기록한 후 38.5%, 34.46%로 점차 하락했다. 케이뱅크(26.5%), 카카오뱅크(28.7%) 보다 높은 수치지만 연 목표치인 44% 달성은 요원할 전망이다.
건전성 관련 지표가 높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대출 목표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분기 평균잔액 30%’로 낮췄다. ‘말잔(해당 기간 말의 잔액)’ 기준도 ‘평잔(평균 잔액)’ 기준으로 완화했다.
◇모기업 IPO 추진에 연임 가능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IPO를 위해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2025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이 IPO를 앞두고 있어 계열사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홍 대표가 임기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IPO에 성공하기까지 기업가치를 현재보다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내부 인사를 기용하는 것이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2월 임기만료를 앞둔 임원 8명의 연임을 결정했다.
토스뱅크가 출범 후 첫 흑자 실적을 낸 것도 연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8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토스뱅크의 누적 순손실은 299억원을 기록해 4분기에 그 이상의 순익을 내야 2023년 흑자 실적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토스뱅크의 꾸준한 실적 상승은 IPO 상장을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에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홍 대표에 대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같은 1982년 생으로 홍 대표가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 개발 업무를 하던 중 처음 만났다. 이후 홍 대표는 2017년 6월 토스에 합류 뱅킹트라이브를 총괄하며 '간편송금'에 관한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성안머티리얼스, 희토류 메탈바 공급 계약 체결
- [i-point]아이티센그룹, 신규 CI·슬로건 공개
- [김화진칼럼]스위스 은행비밀법
- [i-point]테크랩스, 마케팅 효과에 3분기 매출·영업익 성장
- 금양인터내셔날 와인 '1865', 11월 한 달 간 이벤트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선진 금융기법 도입, 2030 톱 티어 외국계 은행 도약 목표"
- [동방메디컬 IPO In-depth]안정적 재무·실적에도 상장, '글로벌 메디컬 리더' 비전 묘수
- 글로벌 혁신기술 인증 덱스레보, 국내 허가 '청신호'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뉴욕지점, 선제적 체질 개선…지속성장 기반 마련
- 사업부진·재무부담 이중고 SKC, '내실 경영' 본격화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컨콜 Q&A 리뷰]BNK금융, CET1비율 목표 낮은데 주주환원은 '시중은행급'
- 신한EZ손보, 차세대 IT 도입 후에도 커지는 적자폭
- 신한라이프, 지주 비은행 부진 속 핵심 계열사 역할 톡톡
- KB뱅크 인니, 국감서 2025년 흑자 전환 선언…가능성은
- 케이뱅크 '인뱅 IPO 선(善)례'가 되려면
-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여파]고금리 기조 종료 수순, 엇갈리는 업권별 표정
- [2024 이사회 평가]에이피알, 구성·정보접근성 미흡…가벼운 규제 영향도
- [2024 이사회 평가]에이피알, 상장 이끈 '경영성과' 빼면 아쉬운 육각형
- [2024 이사회 평가]에이피알, '업계 1위' 위상 보여준 경영성과
-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개입 지적에 소신 발언 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