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4]'분위기 반전 결단' 노태문 사장, 7년의 업그레이드 약속시장 트랜드 변화에 대응, OS·보안 등 지원 '장기화'…AI 기능 1억대 적용
산호세(미국)=이상원 기자공개 2024-01-18 14:28:3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격 정책에 많은 고민을 했고 어려운 환경일수록 소비자 실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고려가 있었다. 갤럭시S24부터 운영체제(OS)와 보안 업그레이드를 7년간 보장한다."17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시그니아 바이 힐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배경에는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출시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자리잡고 있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원자재와 부품, 물류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제조사에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결국 지난해 아이폰에게 스마트폰 출하량 1등 자리를 내줬다. 13년만에 왕좌를 내려놨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 사장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모바일 산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세그먼트 제품으로 볼륨을 가지면서 공급하는 강점이 약화되고 있다"며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라인업부터 마케팅 전략, 제품 경쟁력 모든 측면에서 기본적인 경쟁력, 소비자에게 제시할 밸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4년의 보안 업데이트와 3년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지원했다. 노 사장의 약속처럼 OS, 보안 업그레이드 기간을 7년으로 연장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오래 쓰고자 하는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와 트랜드를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그는 "하이엔드 제품이 고가지만 오래 사용하면서 부담을 경감하고 프리미엄 경험도 가져가려는 소비자가 많다. 제품을 내구성 있게 만들어야 하고 품질도 좋아야하고 보안에 대한 관심도 크다"며 "라인업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출시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려 업그레이드 정책 변화에 대한 비용적 부담을 최소화하겠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수하고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격도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를 제외하고는 전작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다. 울트라의 경우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 혁신이 반영되면서 100달러(약 13만원) 가량 인상됐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국내에서도 동일하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AI 적용 스마트폰 물량을 연내 1억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갤럭시S23 시리즈, 갤럭시 폴더·플립5 등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까지 대상이다. 적용 시기는 상반기내로 정했다.
노 사장은 "기존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AI를 제공해 모바일 AI를 확산시켜 해당 AI 분야를 삼성전자가 주도해 나가겠다"며 "온디바이스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적화 작업에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모바일 기기의 하드웨어가 지원되는 한도내에 최대한 AI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의 우수한 상품성 외에도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전작에 이은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외에도 노 사장은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혁신, 업계 리더들과의 열린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AI 글로벌 기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언팩 행사 말미에 공개한 '갤럭시링'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점은 하반기 언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갤럭시 워치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항상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갖고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올웨이즈 모니터링을 위해 갤럭시링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콤팩터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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