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사라진 'DT부문·경영지원본부' 운영체계 변경 김유진 신임 대표의 수익성 강화 카드, 온라인 플랫폼 기능 '사업본부'로 이관
김선호 기자공개 2024-01-29 12:30:1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샘은 김유진 대표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운영체계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영지원본부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하고 해체한 DT부문의 업무 대부분을 사업본부로 이관시켰다.2023년 8월 한샘의 대표집행임원(대표)은 교체됐다. 김진태 전 대표가 7월 31일 대표집행임원과 집행임원에서 사임하고 김 대표가 그 다음 날인 8월 1일에 신규 선임됐다. 김 대표는 IMM오퍼레이션즈그룹 출신으로 직전까지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지냈다.
김 대표가 2021년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선임됐을 때 업계는 본격적인 매각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에프앤비와 같이 김 대표가 IMM 프라이빗에퀴티(IMM PE)가 인수한 에이블씨엔씨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 인수 의지를 지닌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때문에 김 대표는 에이블씨엔씨에서 한샘으로 이동해 실적 개선 등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시 김 대표의 경영전략과 역량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김 대표가 한샘 수장으로 취임한 후 주요하게는 경영지원본부를 이끌었던 최성원 전 전무와 DT부문을 담당한 박해웅 전 부사장이 퇴임을 했다. 이와 함께 수장이 공석인 경영지원본부와 DT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샘에 따르면 경영지원본부는 새로운 임원을 배치하지 않고 김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김 대표가 직접 나서 인사·총무 등의 지원업무를 도맡아 진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 경영지원본부 산하에는 기업문화실, 홍보실, 윤리경영실이 위치했다.
DT부문에서는 IT본부만 존재하고 대부분의 업무를 사업본부로 이관했다. DT부문을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DT부문의 기능은 리하우스사업본부, 홈퍼니싱사업본부, 특판사업본부 등 실질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본부로 넘어갔다.
지난해 한샘닷컴과 한샘몰을 합친 '통합 한샘몰'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탑재시킨 만큼 DT부문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시켜 관련 인력을 영업 전선에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온라인 플랫폼의 영업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2024년 신년사에서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멤텀을 확보하겠다"며 "높은 할인율과 과도한 마케팅 등 일시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매출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사·총무 등 경영지원본부의 역할은 김 대표가 직접 총대를 메고 온라인 플랫폼 등 대부분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시켜 수익성을 담보한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비용효율과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목표로 분석된다.
한샘 관계자는 "경영지원본부는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며 "DT부문에서는 IT본부를 존속시켜 플랫폼을 지속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마케팅 조직으로 전진배치해 효율성을 제고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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