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한샘, 수익성 속 숨은 키워드 '원가율 개선'안정적 영업 흑자 구조 강조, 공급망 효율화 통한 비용 절감 전망
김혜중 기자공개 2024-01-09 07:22:5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유진 한샘 대표집행임원이 신년사를 발표하며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원가율 개선을 흑자 구조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급망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에 더욱 힘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김 대표는 2024년 신년사에서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높은 할인율, 과도한 마케팅 등 일시적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매출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가율을 개선하고 핵심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영업 흑자 구조를 형성할 것을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한샘은 2022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억원과 49억원을 기록했으나 1분기 157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탓에 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 대표는 2023년 8월 취임사에서도 운영효율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수익성 제고를 위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배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상황 속 외형을 확장하거나 급여 등이 주를 이루는 판매관리비를 조정하기보다는 원가율 개선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3분기 기준 한샘의 매출원가율은 76.9%로 원자재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83%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21년 매출원가율은 74.3%다. 수익성이 일부 회복되긴 했으나 추가 개선의 필요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복 상권 등에 대한 매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샘 측은 물류나 구매 과정, 원자재 관리 등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비용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9월 SCM본부장을 신규 선임하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필립스코리아, 쿠팡을 거치며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외부인재 신수민 상무를 영입했다. 한샘 측은 공급망을 효율화할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홈퍼니싱과 리하우싱 분야의 혁신 방안도 함께 공개됐다. 홈퍼니싱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융합된 구매형태를 보이는 고객들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리하우싱 분야에서도 시장에서 부엌, 수납 등 인기가 높은 상품의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프리미엄 라인업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가격, 시공 품질 등 기초 경쟁력을 개선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외부 환경에 개의치 않고 합심해 한샘의 저력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임직원들도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대명소노 뉴 청사진]사업 다각화 '승부수', 항공업으로 '성장 2막' 그린다
- [더본코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홍신유 구매물류사업 총괄, 신사업에 역할도 '확대'
-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2030년까지 7조 투자, 재무 건전성 문제없어"
- [더본코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강석천 CFO, '보수적' 자금 운용 기조 이어갈까
- 이랜드리테일, '강남 e스퀘어 유동화' 1900억 수혈
- [더본코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최경선 가맹사업본부 총괄, 점주 갈등 '봉합' 과제
- [더본코리아를 움직이는 사람들]'안살림' 강석원 각자 대표, IPO 성사 특명
- [2024 이사회 평가]오리온, 아쉬움 남긴 '평가장치 부재'
- [2024 이사회 평가]'주주환원' 나선 오리온, 적극적 정보공개 '눈길'
- [이랜드그룹은 지금]외형보단 수익성, '패션·유통' 넘어 신사업도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