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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NH 'IB2사업부 헤드' 공석 길어지는 배경은퇴임한 최승호 전 대표 후임 물색중…부동산PE부 신설, 외부인재 영입 등 변화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26 11:03:3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조직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IB1사업부, 그리고 부동산금융 투자를 총괄하는 IB2사업부다.

현재 IB2사업부 수장 자리는 공석이다. 최승호 전 IB2사업부 대표(부사장)이 작년 연말 인사에서 물러난 뒤 후임자를 아직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IB1사업부 헤드인 윤병운 부사장이 IB2사업부까지 총괄하며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부동산PF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가운데 IB2사업부의 차기 수장으로 누가 선임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CEO와 함께 사업 방향성을 맞춰가야 하는 중책이기도 한 만큼 정영채 NH증권 사장의 거취가 어느정도 확실해진 뒤 발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채 발탁' 최승호 전 대표 후임자는

IB업계에서는 차기 IB2사업부의 수장으로 누가 발탁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5년간 NH증권의 부동산금융 역량을 끌어올린 최승호 전 대표의 무게감이 작지 않아서다. 최 전 대표는 매년 CEO 후보군에도 포함되던 인물이다.

IB2사업부는 정영채 NH증권 사장이 지난 2018년 부동산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꾸린 조직이다. 기존 기업금융 업무 외에 신수익원 발굴에 대한 의중이 담겨있던 만큼 ,수장에는 오랫동안 지켜봐 오던 최승호 전 대표를 임명했다.

최 전 대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NH증권에 합류한 건 15년이 훌쩍 넘었다. 2007년 리먼브러더스 부도 직후 당시 IB 수장이었던 정영채 사장이 직접 스카우트한 인물이다. ECM·커버리지본부장, 인수금융본부장 등 IB업무 외에도 리스크관리본부장, 고객자산운용본부장 등의 경력도 지녔다.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할 당시엔 NH농협증권과의 통합 이후 IB사업부의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스크관리는 물론이고 미래 먹거리로 지목된 신사업 부서 세팅에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 최 전 대표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 연임에 실패했다.

◇IB2사업부의 무게감, 부동산금융 리스크관리+수익창출

정영채 NH증권 사장은 작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IB조직 편제를 일부 손질해뒀다.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IB1사업부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홍콩·뉴욕·런던 IB1데스크를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옮긴 정도가 전부다. 인수금융 부문의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IB2사업부의 경우 변화가 일부 생겼다. 산하 실물자산투자본부 내에 '부동산PE부'(프라이빗에쿼티)를 신설한 것이다. 부동산금융 전문 역량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다.

최근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프로젝트금융부에도 변화를 준 것이다. 조직명을 인프라투자본부로 바꿔 이미지 개선에 나섰으며 헤드도 교체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윤혜영 상무를 인프라투자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기존에는 최승호 전 IB2사업부 대표가 프로젝트금융부까지 겸직하던 체제였지만, 별도의 임원을 배치해 해당 부서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2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 CEO들에게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한 것과 일맥상통하게 조직의 중요도를 높게 여긴 것이다.

윤 상무는 외부 영입 인물로 업계에선 인프라 투자 전문가로 통한다. 한국산업은행 프로젝트금융부,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운용본부, 동부화재 자산운용본부 기업금융부, 현대건설 해외투자개발실, 부동산투자개발실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인프라투자실 팀장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의 IB2사업부는 구조화금융, 부동산금융 등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를 책임지던 조직"이라며 "5~6년전부터 국내외 대체상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조직 위상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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