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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NH증권 ECM1·3부 빅딜 주역들 '승진 잔치'에코프로머티리얼즈·파두 주도한 김기환·윤종윤 부장, 이사로 승진

손현지 기자공개 2024-01-15 08:27:5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CM)본부 내 '빅딜'을 전담한 부서장들이 대거 승진했다. ECM본부 내 1부와 3부를 맡고 있는 김기환·윤종윤 부서장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한해 동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파두, DS단석 등 굵직한 딜들을 성사시킨 주역들이다.

이를 발판으로 NH증권은 IPO 빅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그간 SK에코플랜트, 원스토어, 컬리, 시프트업 등 증권업계 기대를 모았던 다수의 딜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년 IPO 주관순위 2위에 오르며 지난 2021년의 부진을 만회한 만큼 ECM 전 조직에 거는 기대가 큰 모습이다.

◇리그테이블 2위 수성 공로, ECM 1·3부 나란히 승진

NH증권은 올해도 IB1·2사업부 체제 운영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 인사폭은 나름 큰 편이다. IB2사업부 대표 최승호 부사장이 물러난 상태다. NH증권 IB의 양대축이었던 인물인 만큼 후속 변화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후임자 선정 작업에 한창이며 그 전까지 IB1사업부 수장인 윤병운 부사장이 IB2사업부까지 챙기고 있다.


IB1사업부 내 ECM본부 내에서 일어난 승진 인사도 주목할 만 하다. ECM1부와 ECM3부를 각각 맡고 있는 김기환 부장과 윤종윤 부장이 모두 '이사' 직위로 승진했다. IPO 삼두마차를 형성하는 곽형서 ECM2부서장은 작년 말 먼저 '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ECM본부 사령탑은 김중곤 상무가 그대로 맡는다.

ECM부서장 3인은 지난 2022년 6월, NH증권의 세대교체 바람 속에 등용된 인물들이다. 당시 서윤복 ECM1부 전 부장은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CM2부와 3부도 부서장이었던 최정림, 안호정 이사가 '슈퍼 RM'(Relationship Manager)이란 새로운 직책을 맡아 이동했다.

그 빈자리를 김기환 부장(ECM1부), 곽형서 부장(ECM2부), 윤종윤 부장(ECM3부)이 각각 채웠다. 모두 80년대생로 젊은 인사들이기도 하다. 김기환 부서장은 1980년생(만 43세), 곽형서 부서장은 1979년생(만 44세), 윤종윤 부서장은 1980년생(만 43세)으로 모두 40대 초반이다. 이들은 그간 RM으로 10년 이상 실무를 해온 내부 실력자들로서 미래 리더로 새롭게 각광받았다.

작년 김기환(1부)·윤종윤(3부) 신임이사는 굵직한 딜들을 맡았다. 성사시킨 딜의 개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에 상당한 기여를 한 딜들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진테크놀로지, 캡스톤파트너스 등을 진두지휘했다. 윤 이사는 파두, DS단석 등 상반기와 하반기의 대표 빅딜들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ECM2부와 함께 알멕 딜을 합작하기도 했다.


곽형서 이사(2부)는 개수로는 가장 많은 딜에 참여했다. 알멕, 빅텐츠, 메가터치, 동인기연, 그린리소스 등을 주도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동주관사 지위를 따내 참여했다. 세명의 부서장들의 활약으로 NH증권은 작년 IPO 리그테이블 2위에 올랐다. ECM 부문 전체 성적표도 2위에 올랐다.

올해도 ECM본부는 절치부심한다. SK에코플랜트, 시프트업 등 빅딜을 통한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는 만큼 과감한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 IPO 후보군이었던 SK쉴더스, 원스토어, 오아시스,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현대오일뱅크, 교보생명 등의 딜들이 진척되지 않아 가능성도 남아 있다.

◇DCM도 세대교체, 투자금융본부 '승진잔치'

작년 NH증권은 전통 IB 부문 강자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ECM 분야 뿐 아니라 DCM(채권자본시장) 내에서도 일반 회사채(SB), 여전채(FB) 대표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DCM부문의 성과를 반영한 승진인사도 파악됐다. 중소기업 딜을 주관하는 인더스트리3부 내 조현광 부서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조 상무보는 인더스트리3본부 부서장에서 승진한 케이스다. 기존 배광수 상무는 WM본부 내에 Premier Blue본부장으로 트레이드됐다.

인더스트리 1·2본부를 각각 맡고 있는 이성 상무, 김형진 상무은 자리를 유지했다. 그 외에도 신디케이션본부의 송창하 상무, 어드바이저리본부의 이주승 상무도 자리를 유지했다.

투자금융본부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주현 대표가 상무로 승진했다. 투자금융본부는 인수금융 딜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산하에 투자금융1·2와 신기술금융투자부 등이 속해있다. 승진자도 다수 배출했다. 신기술금융투자부의 강재훈 부장, 투자금융1부의 김홍석 부장, 투자금융2부 박진성 부장 등이 이사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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