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슈퍼 IP 콘텐츠 제작, 아시아의 '디지털 디즈니' 포부"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4-02-07 07:58:3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5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대규모 공연장에서 '비전프로' 같은 개인 VR(가상현실)·XR(확장현실) 디바이스를 활용해 화려한 공연을 펼치는 걸 구상하고 있어요. 꿈꿔왔던 홀로그램 라이브 공연을 관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된 겁니다."5일 더벨과 만난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사진)의 눈빛은 반짝였다. 아레나에서 선보일 대형 홀로그램 라이브 쇼 기획을 얘기하면서다. 비브스튜디오스의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는 애플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XR 기기와 컬래버레이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 확산 시대도 성큼 다가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VIT는 VR, XR 등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현장 운영에 최적화된 통합 운영 솔루션이다. 대형 LED 월(Wall)에 실시간 그래픽 렌더링과 카메라 트래킹 기술을 활용한다.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시간과 공간을 통제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미래 기술이다.
김 대표는 VIT의 타깃 시장으로 먼저 시리즈물의 방송 드라마를 꼽았다. 그는 "OTT에서 많이 선보이는 시리즈물의 경우 반복적인 촬영 세트장이 필요한데 VIT를 활용하면 촬용 세트를 부수고 다시 지을 필요가 없다"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세트장 변경으로 환경오염 가능성을 줄여 ESG 경영 측면에서도 훌륭한 제작 방식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라이브 공연과 라이브 커머스도 핵심 타깃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전프로로 라이브 콘서트에 온 관객은 입체 사운드와 AR(증강현실) 그래픽 등으로 공연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며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 운영 솔루션인 VIT에도 애플의 비전프로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Mnet 2020 MAMA'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BTS 멤버 슈가를 AR 홀로그램으로 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대표는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인 VIPLE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 기반으로 인물 이미지에 움직임을 생성하는 기술, 3D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을 구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너를 만났다' 이후 김 대표는 버추얼 휴먼 제작 역량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2020년 MBC에서 방영된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는 비브스튜디오스와 김 대표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콘텐츠였다. 세상을 떠난 아이를 VR로 구현했고 엄마와 다시 만나는 내용의 다큐였다. 김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버추얼 휴먼 솔루션 구현이라는 목표를 갖게 됐다"며 "'너를 만났다' 이후 모든 게 달라졌고 AI 연구소를 설립하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너를 만났다' 방영 이후 국내외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재기의 발편을 마련했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에 국한됐던 VR의 기술적 가치는 확장되기 시작했고 몇 년 동안 고전했던 비브스튜디오스의 성장 엔진도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현재 VIT를 통한 매출, AI 기반 차세대 포토부스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자체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마무리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시선은 일찌감치 지적재산권(IP) 기반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에 놓여 있다.
김 대표는 "지적재산권(IP)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 혁신을 이루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아시아의 '디지털 디즈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언맨' 같은 슈퍼 IP를 토대로 콘텐츠를 만들고 XR을 활용해 대중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싶다"며 "영화, 드라마의 판권 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시장에서 디지털 컬렉터블 밸류체인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오프라인 테마파크까지 아우를 수 있는 IP 콘텐츠 선순환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며 "매년 새로 창업하는 느낌이 날 만큼 비브스튜디오스의 성장이 놀라운데 임직원과 합심해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KB증권, 주태영 IB부문장 주축 '새로운 시대' 열렸다
- 태경그룹, 라이온켐텍 경영권 지분 인수
- [LP Radar]군인공제회, VC 8곳 GP 선정…iM-SJ '첫' 낙점 낭보
- [조각투자 톺아보기]2026년 상장 도전 열매컴퍼니, 프리IPO로 밸류 높일까
- 'K첨단산업'이 나아갈 길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소비자보호 실태도 공개…KB·현대·우리카드 '양호'
- [상장 VC 이사회 분석]스틱인베, 꾸준한 배당금 확대 기조 '눈길'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수익 확대 나선 메가존, 해외 시장 돌파구
- [하나금융 차기 리더는]3년 만의 레이스 개막, 공통점과 차이점은
- BNK캐피탈, 내부통제위 신설…사외이사 위원장 '유력'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d & Blue]시지메드텍, 의정부 공장 증설 외형 성장 조준
- [ROE 분석]애경케미칼, 마이너스 자본이익률 '경고등'
- [2024 이사회 평가]'PBR 0.5배' 애경케미칼, 시장 저평가 시선 돌릴까
- [2024 이사회 평가]재무건전성 돋보인 KPX케미칼, 경영성과 '우수'
- [i-point]바이브컴퍼니, '썸트렌드 클라우드' 신규 기능 추가
- [i-point]티로보틱스, '3000만불 수출 탑' 수상
- [Red & Blue]'고된 신고식' 치른 닷밀, 외형 성장 '자신'
- [i-point]'재계약 완료' (여자)아이들, 중국 활동 기대감
- [i-point]FSN 계열 애드쿠아, KODAF 2024 단독 그랑프리 수상
- [thebell interview]"시지메드텍, 치과 임플란트 본격화 위한 M&A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