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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플랫폼' 디엔데, 10억 프리A 투자유치 시동 '마나부' 로컬라이제이션 내재화 통해 '비용 효율화' 목표…내년 시리즈A 도전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06 08:53:2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만화 플랫폼 '마나부'를 운영하고 있는 디엔데가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만화의 로컬라이제이션(국내 수요에 맞게 전환) 내재화를 이뤄 효율적인 사업 모델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디엔데는 최근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를 위한 IR 활동에 돌입했다. 회사가 외부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표액은 10억원이지만 많은 투자사가 몰릴 경우 시리즈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 설립된 디엔데는 같은해 9월 마나부를 출시했다. 마나부는 일본 만화를 현지 출시 시점과 동시에 번역해 국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지 출판사가 작품의 업로드부터 번역, 검수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디엔데는 서비스 오픈 4개월만에 1만2000명의 가입자와 월 매출 1000만원을 기록했다. 보유한 IP(지식재산권) 역시 오픈 초기 20개에서 현재 5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대부분의 일본 만화가 국내에서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실제 디엔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불법 유통으로 발생하는 산업 피해액은 5500억원에 이른다. 디엔데는 불법 사이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만화를 공급해 피해액을 매출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확보할 자금으로 로컬라이제이션 내재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화의 번역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더 많은 만화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작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디엔데의 강점은 기존 다른 국내 출판사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로 일본 만화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일본 현지와 동시에 작품을 연재하는 곳은 국내에 디엔데가 유일하다. 공급하는 만화도 기존 편집자 체제에서 선별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른다.

디엔데는 이번 투자유치 후 내년 시리즈A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표액은 40억원 수준이다. 일본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금을 투입한다. 회사의 올해 예상 가입자 수와 매출액은 각각 22만명, 14억원이다. 이어 2028년까지 6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송국한 디엔데 대표는 "로컬라이제이션 내재화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그 금액을 다시 더 많은 작품을 수급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더 다양하고 많은 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디어 믹스(광고를 위해 둘 이상의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 시장에 진출해 '서브컬' 문화가 확산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온라인 코믹 마켓을 론칭해 만화부터 굿즈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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