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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숨고른 삼성전자, 플래그십폰 두자릿수 성장 목표4분기 실적 다소 주춤, 올해 갤럭시S24로 AI폰 시장 선점 '잭팟'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4-02-01 08:00:5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가 2023년 4분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신형 갤럭시S24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판매량이 줄어든 까닭이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삼성전자는 연초 갤럭시S24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AI폰 시장 선점과 함께 올해 플래그십폰 출하량의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MX사업부는 매출 24조300억원, 영업이익 2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7%, 0.58%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03%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2023년 MX사업부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112조4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조100억원으로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MX사업부는 유독 돋보였다.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 시장의 침체로 인한 DS부문, DX부문의 실적을 플래그십폰 판매 확대로 만회했다. 한 분기만에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에는 갤럭시S24가 있다. 대기자들이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면서 매출과 이익 하락이 불가피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폰 위주로 개편되면서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년간 보급형폰의 인기는 식어가는 반면 프리미엄폰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의 비중은 40% 가량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폰 판매 확대와 함께 AI폰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3년만에 애플에게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주면서 AI폰 시장은 선점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2023년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에도 AI 기능을 적용한다.

MX사업부 다니엘 아라우호 상무는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도적인 AI폰 이미지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주요 부품 단가 상승 리스크가 있지만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에 소비심리가 안정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1분기 갤럭시S24 글로벌 판매량을 전작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25일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121만대를 기록했다. 이중 최고가인 울트라 모델이 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갤럭시S24의 글로벌 출하량은 최대 3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성하게 되면 2016년 4900만대 판매기록을 세운 갤럭시S7 이후 최대치가 된다.

스마트폰 외에 태블릿PC도 수요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언택트 수요가 급증했지만 지난 2년간은 역성장했다. 다만 올해 교체 주기 사이클에 접어들며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

아라우호 상무는 "디지털 헬스, 확장현실(XR)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AI폰은 갤럭시임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초기 AI폰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다. 전방위로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글로벌 모바일 스탠다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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