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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롯데마트 김포한강점 매각 '착수' 롯데쇼핑과 매각 협상 진행, 불발 시 1분기 중 자문사 선정

이재빈 기자공개 2024-02-02 07:56:1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롯데마트 김포한강점 매각을 추진한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 경우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경쟁입찰로 매각 방식을 변경할 계획이다. 전국 롯데마트 중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매장인 만큼 자산을 처분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롯데마트 김포한강점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월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에 권리 행사 여부를 타진했다.

다만 롯데쇼핑이 김포한강점을 다시 사들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해 10월 KB자산운용이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2개점 및 롯데마트 5개점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롯데쇼핑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다른 원매자를 대상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행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롯데쇼핑과의 매각 협상이 불발될 경우 시장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1분기 중으로 자문사를 선정하고 매각 마케팅을 진행한다. 입찰 역시 1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김포한강점은 경기 김포시 장기동 2031에 위치한다. 장기동 e편한세상 캐널시티에 주상복합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임차면적은 3만9262㎡ 규모다.

점포가 문을 연 시점은 2017년 9월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처음으로 들어선 롯데마트다. 롯데마트 김포한강점이 자리하는 장기지구는 한강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완공된 지구 중 하나다. 신도시 조성 당시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2만5000가구 규모 장기지구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부동산을 매입한 시점은 2017년 9월이다. 신한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2호를 설정해 매입했다. 취득가격은 711억원이고 펀드 만기는 오는 2024년 9월 11일이다.

매입 당시 롯데쇼핑이 10년 책임임대차계약을 맺었다. 또 재산세와 보험료, 각종 관리비 등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구조로 임대차계약이 체결돼 안정적인 배당 현금흐름을 확보했다.

신한자산운용이 롯데마트 김포한강점을 매각하는 배경에는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출 만기가 자리한다. 앞서 2017년 부동산 매입 당시 신한자산운용은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335억원을 2022년 9월 16일 만기로 차입한 바 있다.

최초 대출금에 대한 만기가 도래하자 신한자산운용은 KB증권이 주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SPC명은 뉴스타김포한강제일차로 롯데쇼핑이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다. 2022년 9월 3개월 만기로 350억원을 조달한 후 지속적으로 대출원금을 확대하는 한편 만기를 연장하는 중이다. 오는 6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규모는 384억원이다.

롯데마트 김포한강점 매각가는 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 매입 당시 대비 대출금이 5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매입부대비용과 7년에 달하는 운용 기간 등을 고려하면 취득가격 대비 1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는 상황이다. 다만 경기부진 및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매각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롯데마트 김포한강점은 지점 중에서도 매출이 높게 나오는 알짜 매장"이라며 "매각 작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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