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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와 다른 디오, 주목 받는 '풋옵션 안전장치' 나이스홀딩스, 풋옵션 발동시 디오 지분 매입…FI의 풋옵션 요구 거세질 듯

이영호 기자공개 2024-02-05 07:55:4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펀드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펀드 GP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풋옵션 행사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얼마 전 '11번가 사태'를 계기로 재무적투자자(FI)들은 투자 안전장치에 보다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는 중이다. 콜앤드래그 시대가 마침표를 찍은 상황에서 풋옵션를 요구하는 FI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디오 주가는 1만9000원 선으로 2018년 나이스투자파트너스 측 인수 평단가인 3만75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영권 매각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 수준에선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2021년부터 디오 엑시트를 타진해왔다. 앞서 세심컨소시엄,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등 원매자가 등판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원매자 물밑 접촉을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의 95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는 이달 만기를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금 회수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펀드 만기 연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응이다. 펀드에는 여러 기관투자자(LP)는 물론,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모그룹인 나이스홀딩스 등이 출자자로 나섰다.

나이스홀딩스는 매그넘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29%를 들고 있다. 매그넘사모투자합자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C) 디오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했다. 펀드 규모를 감안하면 나이스홀딩스는 펀드에 약 270억원 정도를 출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출자자로선 내심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7년차임에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원금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나이스홀딩스가 디오홀딩스의 디오 보유 지분과 전환사채를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출자자들은 투자원금과 함께 일정 투자 수익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흡족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투자원금 손실이란 최악의 수는 피한 셈이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LP 마케팅에서도 풋옵션 존재를 적극 어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시장을 강타한 11번가 사태와도 비교되고 있다. SK스퀘어가 11번가 FI 지분을 매입하는 콜옵션을 포기하자 프라이빗에쿼티(PE) 업계엔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끝내 FI가 11번가 전체 지분을 직접 매각하는 구도가 연출됐다. 콜앤드래그가 안전장치처럼 통하던 PE업계 대기업 투자 관행 역시 막을 내렸다.

투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입장에서 풋옵션은 부담이다.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선 신뢰도 높은 안전장치란 점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IB 관계자는 "디오 투자자는 풋옵션 덕분에 투자금 손실 걱정은 덜었을 것"이라며 "재계 최상위 그룹사마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만큼, 풋옵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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