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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고객 다변화' 티에스아이, 수주잔고 50% 이상 증가970억 규모 '믹싱 시스템 장비' 공급, 4000억 먹거리 확보

이우찬 기자공개 2024-02-13 06:57:3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 티에스아이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외형증가로 이어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믹싱 시스템 장비(Mixing Systems Equipment) 공급 계약을 지난 3일 체결했다. 확정 계약금은 970억원 규모로 2022년 매출 대비 65.2%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급 계약은 지난해 3분기 신규 수주 금액 1280억원의 75.8%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규모 수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통틀어 가장 큰 계약 규모는 12월18일 프랑스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Automotive Cells Company)에서 수주한 558억원으로 파악됐다.

1996년 설립된 '태성기공'으로 출발한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업체 협력사로 화학, 전자 분야 플랜트 설비와 시스템 설계 구축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2차전지 활물질과 도전체, 결합체, 용매를 혼합하는 '믹싱 공정' 장비와 시스템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부문은 2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시작 단계인 전극 공정의 믹싱 시스템이다.

고객사에 주문이 들어오면 맞춤형으로 2차전지 믹싱 라인을 설계하고 이후 필요한 믹싱 장비를 설치해 전체적인 믹싱 시스템을 구성한다. 믹싱 시스템은 믹싱 작업을 통해 생산된 슬러리를 코팅 공정까지 공급하는 단계까지를 말한다.

2018년부터 2차전지 시장 확장에 힘입어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157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661억원으로 321% 늘었다. 2차전지 수요처가 정보기술(IT)에서 전기차로 확장 이동한 덕분이다. 2022년 매출(1488억원)은 2021년(673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71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 공시 전으로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연매출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객사 풀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에도 속도가 붙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3사 이외에도 해외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2022년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를 포함해 배터리 업체 베르코어(VERKOR SA), 미국 포드 연구소(Ford - ion Park & SSBL Project), 베트남 빈페스트(VINFAST) 등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미국 ONE(Our Next Energy), 노르웨이 모로우(Morrow)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펴낸 리포트에서 신규 및 잠재 고객사 풀 확대에 힘입어 티에스아이의 2025년 매출을 3576억원으로 추정했다.

믹싱 시스템 장비 공급 계약 건수와 규모가 증가하면서 수주 잔고도 커지고 있다. 수주잔고는 2020년 말 307억원에서 2021년 말(1000억원), 2022년 말(2549억원)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376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량 기준으로는 2019년 말 84건에서 지난해 9월 말 160건으로 2배에 달했다.

티에스아이 IR 관계자는 매출 증가 요인과 배터리 시장 전망 등에 관한 물음에 "공시 위반 사항에 해당할 수 있어 설명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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