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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먼트, 20년 정든 여의도 떠난다 5월 사무실 임기 만료, 'VC 밀집' 테헤란로 새둥지 유력

이기정 기자공개 2024-02-13 08:08: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20여년 동안 몸 담았던 여의도를 떠난다. 새둥지 후보로는 벤처캐피탈(VC)과 스타트업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테헤란로가 유력하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본사 이전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테헤란로 인근으로 본사를 이동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여의도 태영빌딩의 임대 기간이 올해 5월 종료되는데 그 이전에 이사 작업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1998년 국제자문투자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UTC인베스트먼트가 처음으로 뿌리를 내린 곳은 강남구 서초구다. 이후 2003년 여의도로 옮겨 약 20년 넘는 기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2018년에는 한차례 본사 이동을 준비하기도 했다. 기존 위치가 교통편이 좋지 않아 내부에서 사무실을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테헤란로 인근으로 이동을 추진했지만 당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아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

이번 본사 이전은 경영진 교체와도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기존 김세연 대표에서 신임 김동환 대표로 수장을 교체했다. 현재 보유한 펀드의 이전 작업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작업은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본격적으로 김동환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수장을 맞이한 만큼 변화를 주기에 적기인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UTC인베스트먼트가 머물고 있는 태영빌딩에서 장기 거주로 임대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었지만 최근 다시 임대료를 올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UTC인베스트먼트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VC는 사무실 위치를 고를 때 △동종업계 밀집도 △주변 인프라 △교통의 편의성 △가격(임대료)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클럽딜 기반의 투자가 많은 업계 특성상 동종업계 밀집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곤 한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벤처캐피탈 대다수가 삼성역, 역삼역 일대 테헤란로에 모여있다. 테헤란로는 1990년대 후반 벤처기업이 다수 자리를 잡으면서 벤처캐피탈이 모이기 시작한 지역이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조단위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VC들이 위치해 있다.

여의도의 경우에는 영업 대상인 LP들이 밀집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LP 영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VC가 자주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지역이다. UT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SV인베스트먼트, 프렌드투자파트너스, 나이스투자파트너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된 성수역 일대도 일부 VC가 자리한다. DSC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등이 대표적이다. 성수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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