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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부실거래 정리' 대원전선, 사상 최대 영업익 달성수익성 중심 경영 강화, 미국 수출 호조·자동차용 전선 성과도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24-02-13 07:32: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이 작년 연간 기준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제값을 받기 어려웠던 거래를 정리해 매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여기에 판가 인상을 통해 제값을 받으려는 노력도 힘을 발휘했다. 해외 수출에서 견조한 성과를 거둔 점도 있다.

대원전선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용 전선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영업이익 전년보다 9배 증가, 창립 후 최대

대원전선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작년 연결 매출은 5154억원으로 전년보다 8.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2억원, 당기순이익은 95억원으로 각각 9배, 6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률은 1% 미만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2.6%로 반등했다.

대원전선은 1964년 '대원전업사'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뒤 1969년 대원전선으로 법인 전환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설립 이래 역대 최대치다. 최근 글로벌 전선 업황이 개선되고는 있다. 하지만 대원전선의 작년 이익 증가 폭이 워낙 커 이례적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호실적의 가장 큰 배경은 '부실 거래처' 정리다. 매출 증대나 고정비 확보를 위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사례들이 있다. 대원전선은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거래는 과감하게 중단시켰다.

아울러 판가 상승 노력도 병행했다. 또 전사적으로 원가절감도 지속 추진했다. 이를 통해 매출 축소를 최소화하면서 수익성도 향상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상 수출에서 거두는 마진율은 7~8% 정도로 알려졌다. 여기에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형성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경영 지속, 자동차용 전선 경쟁력 강화 집중

대원전선은 2018년경부터 저수익 사업을 지양하면서 고부가 자동차용 전선 사업에 힘을 실었다. 2020년 하반기에 충청남도 당진시와 예산군에 있는 공장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전선 생산능력을 이전보다 30% 가량 확대했다. 2023년 1분기에도 설비 증설에 30억원을 투자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전선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현재 1위는 경신전선이다. 대원전선은 업계 2위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원전선의 자동차용 전선 고객사로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GM) 등 국내 완성차들이 있다.

또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업체도 주요 고객사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내에 장착된 전자장치를 연결하는 배선뭉치다. 대원전선의 거래처로는 유라코퍼레이션, 패커드코리아, 티에이치앤, 제이에스앤 등이 포함된다.

향후 자동차용 전선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대원전선은 앞으로도 관련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전선은 통상 1대당 700m 정도인데 전기차에는 약 1㎞가 들어간다. 기존보다 40%가 더 필요한 만큼 전선업체들에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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