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입금 1800억' 효성화학 특수가스, 중형 PE도 투자 가시권 EV 6000억대 적용시 지분 49% 인수에 2000억 내외 필요
감병근 기자공개 2024-02-13 08:16:5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급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투자를 유심히 살펴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은 상당한 규모의 순차입금을 안고 자회사로 분할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기업가치(EV)를 비교적 높게 책정하더라도 소수지분 인수는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부문 지분 매각을 위한 마케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UBS가 투자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단계로 조만간 예비입찰 등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특수가스 부문의 매각 지분율 및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효성화학 측은 원매자들이 제시하는 여러 방안 가운데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는 알짜 사업부라는 점에서 경영권보다는 소수지분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부문을 우선 자회사로 분할한 뒤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략적인 자산 배분도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자산배분에서 투자후보들의 관심이 가장 큰 항목은 순차입금이다. 효성화학 측이 배포한 IM에는 특수가스 부문이 자회사 분할 이후 약 1800억원 규모의 순차입금을 보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화학은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IM 내용이 확정될 경우 특수가스 부문이 효성화학 전체 순차입금의 7% 수준만 떠안는 셈이다.
이에 복수의 중견급 PEF 운용사들도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상당히 높게 책정하더라도 순차입금을 제외하면 소수지분 투자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기업가치는 투자후보들 사이에서 현재 최대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효성화학 측은 1조원까지 기업가치 적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동종업체에 적용된 기업가치 등을 고려하면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다.
기업가치를 6000억원 중반대로 책정할 경우 순차입금을 제외한 지분가치는 4000억원 안팎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최대 지분 49% 인수에 2000억원가량이 필요한 셈이다.
중견급 PEF 운용사가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이는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는 규모의 투자금이라는 평가다.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투자금 모집 난이도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중견급 PEF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매각 측이 대형 하우스로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투자후보를 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하지만 조단위 밸류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중견급 하우스도 투자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방어권 없는 AP홀딩스, 에어프레미아 향방 결국 '가격 경쟁'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ESG 강화 기조' 글로벌 FI, 향후 큰 장 '주인공'되나
- '불확실한 에어프레미아 엑시트 구조' JC파트너스, 대명소노 택한 이유됐다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대세 굳힌 재활용업체, 추가 확보 경쟁 불붙나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처리단가 반등 기대감' 매립·소각업체 새 주인 찾기 활발
- 제네시스PE의 M&A 창세기
- [중흥기 맞은 폐기물 M&A]쏟아지는 '빅딜', M&A 주요 섹터 존재감 회복
- '비전홀딩스 GP 교체' 콘텐츠 전문 ATU파트너스가 맡는다
- '2전3기'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판세 역전 조력자 역할
- [LP Radar]'첫 크레딧 출자' 산재기금, 안정성 중시 기조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