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아키드로우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아키드로우는 디지털화된 집의 도면을 활용해 3차원(3D)으로 가구나 가전제품들을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어반베이스와 특허침해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으며 자신감이 붙은 상태다.

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아키드로우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착수했다.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는 "내년 증시입성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기술성평가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키드로우는 디지털화된 집의 도면을 활용해 3D 공간을 구축하고, 가구 및 가전제품들을 배치해 볼 수 있는 '아키스케치'를 서비스한다. 지난해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필요한 공간의 사진을 올리면 원하는 스타일로 변환해주는 '아키스케치 AI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받았다. 아키드로우는 시리즈A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스프링캠프, 귀스타브쿠르베, 메이페어, 스마트스프링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와 알스퀘어는 전략적투자자(SI)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키드로우는 오늘의집 플랫폼에서 '3D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키드로우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중소기업 기술개발(R&D) 우수성과 50선' 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중소기업 R&D 과제 수행을 통해 개발된 제품·서비스의 최근 5년 누적 과제매출액이 5억원 이상, 최근 3년 매출액 평균 증가율이 50% 이상인 성장성이 높은 기업 중에서 선발한다.

경쟁업체 어반베이스와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모두 승소하며 자신감도 붙은 상태다. 2021년 1월 어반베이스는 아키드로우가 자신들의 원천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아키드로우의 손을 들어줬다. 원천기술 특허와 관련한 민사 1, 2심과 다섯차례 특허심판 등 총 7차례 재판에서 모두 승리했다.

아키드로우는 어반베이스가 제기한 모든 특허소송에서 승소함으로써 3D 인테리어 솔루션 리딩 기업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어반베이스는 경영 악화 끝에 법원을 찾아 간이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IPO 계획에 차질이 생긴 데다 적자가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