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펀드 직판 규모 감소, 수익성 '미미' 자체 채널 '파인' 부진, 자회사 한화증권 비중 소폭 증가
윤기쁨 기자공개 2024-02-15 08: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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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의 펀드 직판(직접판매) 성과 부진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업황 침체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전체 판매설정 잔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35조4438억원으로 전년 동기(36조2602억원) 대비 2.25%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로 본업인 펀드 비즈니스에서 부침을 겪은 영향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펀드 직판 애플리케이션 '파인'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화운용은 2021년 대형 운용사 중 처음으로 펀드 직판 채널인 '파인'을 출시해 직접 리테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에서 직접 고용한 IT(정보기술) 인력들이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직판은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판매 보수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애플리케이션 유지보수 비용이 연간 1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화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
한화자산운용의 61개사 판매사 중 '파인' 잔고는 2023년 말 기준 8조4468억원이다. 전체 의 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잔고는 계속해서 감소세다. 전년(9조2964억원, 25%)과 비교해도 판매 액수와 비중은 줄었다.
한화자산운용은 타계책으로 연금 자산과 관련된 개인 컨설팅 및 솔루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여러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공모펀드 이외에도 TDF(타겟데이트펀드), ETF(상장지수펀드), TIF(타깃인컴펀드), EMP(ETF매니지드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펀드 라인업을 꾸준히 제공하면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간 이렇다 할 수익성 개선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매 보수는 2021년 말 50만원대에서 이듬해 말 300만원, 지난해 3분기 기준 400만원 등으로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직판 채널에 대한 비중이 감소한 만큼 계열사인 한화투자증권 의존도는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 잔고는 6조320억원(17%)으로 전년 동기(5조9741억원, 16%)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화자산운용의 주요 판매사는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이들은 ‘한화트러스트’, ‘한화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 ‘한화 Debt Strategy’, ‘한화 AI Global Choice’, ‘한화 Asia Growth’ 등과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한화 ARIRANG’ 및 ‘한화 LifePlus TDF’ 등의 대표 공모펀드도 수임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펀드 AUM(순자산총액 기준)은 10조432억원이다. 채권형이 2조8727억원으로 가장 많고 단기금융(3조8274억원), 주식(2조1983억원) 순이다. △2023년 12조7395억원 △2022년 8조3165억원 △2021년 11조2020억원 △2020년9조352억원 등 매년 10조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요 판매사는 △미래에셋증권(2조8268억원, 7%) △국민은행(2조6679억원, 7%) △IBK투자증권(2조4669억원, 6%) △NH투자증권(1조6874억원, 4%) △교보증권(1조4160억원, 4%) △하나증권(1조1688억원, 3%) △KB증권(1조1138억원, 3%) △한국투자증권(8898억원, 2%) △삼성증권(7419억원, 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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