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사상 최대 매출' 크래프톤, 3개 키워드 '배그·인도·딥러닝'[컨센서스 상회]배틀그라운드 IP 성장 견고…'인색한' 인도 지갑 열었다
고진영 기자공개 2024-02-15 09:15:2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8시0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PUBG(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함,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와 인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딥러닝에 대한 연구도 확대한다.8일 컨퍼런스콜에서 김창한 대표(사진)는 “배틀그라운드 PC, 콘솔은 지난 3년간 매출이 매년 성장하면서 우리는 배틀그라운드 IP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게임산업은 히트 드리븐으로 예측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크래프톤의 창업 비전은 제작의 명가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는 것만이 게임의 새로운 장르를 혁신하고 글로벌 빅 IP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IP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분기점으로 제시, 크래프톤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이니셔티브를 내놓기도 했다. 첫째는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 하기 위한 투자 및 개발, 둘째는 인도시장 내 사업 확대, 셋째는 딥 러닝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다.

크래프톤은 2023년 연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9106억원, 영업이익 7680억원, 당기순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1%,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8% 늘었다. 4분기 실적을 따로 보면 매출 5346억원, 영업이익 1643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12.8%, 30.3% 많은 수치다.
크래프톤의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을 웃돈 호실적이다.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연간 매출 1조8114억원, 영업이익 7120억원을 추정했는데 이를 각각 5.5%, 7.9% 상회했다. 특히 작년 12월 BGMI(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 매출은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년 전 이 자리에서 기존 게임의 성장에 집중해 연간 성장을 목표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배틀그라운드 IP(지적재산권)의 견고함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 덕분에 영업이익도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IP의 근간이 되는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은 3년간 성공적인 무료화 전환, 라이브 서비스 진화, 안정적 트래픽 등에 기반해 글로벌 장기 서비스단계에 진입, 강력한 IP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자신했다.
또 4분기 재무성과를 두고 배 CFO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PC, 모바일, 콘솔이 모두 전분기 대비 성장하며 의미 있는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2023년 PC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1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연간 매출액은 5839억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또 모바일 부문 4분기 매출은 3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모바일 매출은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비용 관련해선 인건비 상승이 눈에 띈다. 신작 준비로 전사 인원이 늘고 상여금이 반영되면서 4분기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186억원 증가한 1209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선전비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PC 콘솔, BGMI 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162억원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9억원 감소해 342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줄었으나 1년 전보다는 성장했다.
다만 당기순손익의 경우 4분기에 132억원의 손실을 봤다. 무형자산 손상차손과 분기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환 관련 손실, 금융자산 처분 및 평가손실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2023년 말 기준 30개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했고, 지속적인 신작 출시를 위한 멀티 퍼블리싱 라인 체계를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매년 크고 작은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배 CFO는 "24년에는 한층 더 확대된 트래픽과 함께 유료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퍼지 IP 프랜차이즈 전략을 위한 준비와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장기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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