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딥스마텍, 첨단박막기술 양산화…혁신 이끌것"'삼성맨' 출신 김호연 대표 "기술로 산업문제 풀어가고파"
이영아 기자공개 2024-02-19 07:55:3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을 통해 산업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현재 배터리 소재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김호연 딥스마텍 대표(사진)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진행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2년 8월 설립된 딥스마텍은 삼성전자 출신의 김호연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딥스마텍은 상온에서 기능성 고분자를 아주 얇게 코팅할 수 있는 대량 양산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반도체, 바이오, 기능성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분야 활용에 기대가 모인다. 전기차 배터리의 분리막 파손으로 인한 열폭주와 폭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리콘 음극재의 열화 현상을 해결해서 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다.
◇초박막 증착 기술 '양산화' 방점
딥스마텍은 '삼성맨' 출신 김호연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포항공대 재료공학 학사, 서울대학교 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효성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삼성석유화학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약 10년간 몸담았다. 이후 2022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초박막 증착 기술은 양산화만 가능하다면 활용처가 무궁무진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착 기술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물질로 진행하냐에 따라 구분된다"면서 "이전엔 연구소에서 챔버 단위로만 활용하던 기술이었기에 물질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초박막 증착 기술 양산화'를 목표로 창업한 회사가 딥스마텍이다.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에서 300단 이상의 층을 얇게 코팅하기 위해 고온 환경에서 화학적 기상증착(CVD)기술을 사용한다. 딥스마텍은 상온에서 기능성 고분자를 아주 얇게 코딩한다. 비싼 공정 단가, 불균일 박막, 대량양산의 어려움 등 기존 CVD 기술의 약점을 개선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종이 빨대를 이 기술로 코팅하면 종이 맛이 안 느껴지고, 옷에다 뿌리면 옷감의 성질 변화 없이 고어텍스가 된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배터리 화재사고를 예방하고 주행거리도 향상시킬 수 있다.
딥스마텍은 현재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양산화를 위한 검증 설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자금조달이다. 회사는 지난해 시드투자사 빅뱅엔젤스 추천으로 딥테스 팁스에 선정돼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우선 확보해 둔 상황이다.
◇장비·소재 '쌍끌이' 매출 기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검증(PoC)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반응이 뜨거운 분야는 배터리 소재 분야다. 앞서 딥스마텍은 국내 최대 이차전지 생산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배터리챌린지 2022'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초박막 증착 기술이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 글로벌 여러 업체와 함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IT) 장비 생산 공정에서 제품의 불량률을 떨어트리는 것에도 효과가 입증돼 PoC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딥스마텍이 구상하는 매출 구조는 △양산화 장비 판매 △용역 직접 수행 △배터리 소재 개발 및 직접 판매 등이다. 김 대표는 "공정기술과 소재기술 모두 포트폴리오로 지니고 있어야 경기 부침과 관계없이 견조한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모델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형태에 따라서 몇 가지 파생모델 있을 수 있다"면서 "대상물질이 파우더(가루) 형태이면 통 안에 담을 수 있는 '챔버타입'으로, 대상물질이 필름이라고 하면 롤에 감아두는 '롤투롤 타입'으로 형태 변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손익분기점(BEP)에 연연하기보다는 R&D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만 10개 특허 출원이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원천기술과 제품특허를 꾸준히 출원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지닌 유일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7개 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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