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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인피닉 방산 AI 개발 매진…IPO 도전 '한번 더'AI 학습 데이터 전문기업, 성장성 특례상장 방안 '배제'

이채원 기자공개 2024-02-15 13:18: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미룬 인피닉이 올해는 방산 AI(인공지능)사업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피닉은 기존에 추진했던 성장성 특례상장 방안을 배제하고 IPO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전해진다.

인피닉은 최근 국방 분야의 AI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선정된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인피닉은 △학습AI △생성AI △융합AI △AI 모델 개발 플랫폼 기술을 감시정찰, 지휘통제 등 방산산업에 활용하는 기술을 구축한다.

‘방산혁신기업100’은 국방 신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해 5년간 50억원 규모로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국방 벤처 인큐베이팅, 부품 국산화 지원사업, 글로벌 방산 강소기업 육성 사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피닉 관계자는 “올해는 자율주행 플랫폼의 고도화와 더불어 ‘방산혁신 기업 100’으로 선정되고 전용과제를 시작하는 첫해이기 때문에 국방 분야의 AI연구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빠른 시일 내로 IPO 준비 작업도 착수할 방침이다.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기는 아직 시기상조이나 올해 안에 관련 트랙을 꾸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인피닉은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6개월 만에 자진 철회했다. 당시 인피닉은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할 예정이었다.

인피닉은 향후 성장성 특례상장 트랙을 선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인 셀리버리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고 특례 요건으로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의 분위기가 감돌면서다.

기술성 특례와 성장성 특례로 나뉘는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가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기준을 낮춰 주는 제도다. 기술성 특례는 자기자본 10억원 시가총액 90억원의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한다. 성장성 특례는 주관사가 기업에 대한 성장성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피닉은 2022년 성장성 특례 조건과는 별개로 전문 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평가를 받은 결과 각각 AA,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한다면 기술성 특례 요건으로 상장을 도전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인피닉은 지난해 말 키움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하나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팔로우온 투자를 받았다. 방산이 인피닉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면서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인피닉의 매출액은 2021년 276억원에서 2022년 385억원으로 늘었으며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31억원에서 -23억원으로 줄었다.

인피닉은 AI 학습 데이터 전문기업이다. 2005년 국내 1세대 테스팅 기업으로 설립된 후 2015년부터 ‘AI 데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AI 연구소를 설립해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자체 데이터 처리 시스템과 연구팀, 수집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수급을 위해 협력하는 등 국내외 대기업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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