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펀드 GP 승자 'LSK인베', 해외 동맹 전략 통했다 복지부 주관 운용사로 선정…캐나다 온타리오주로부터 자금 조달 계획
유정화 기자공개 2024-02-14 09:07:0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3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세대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LSK인베스트먼트가 데일리파트너스를 제치고 'K-바이오 백신펀드'의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박빙이 예상됐는데, 승부를 가른 건 LSK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출자사업을 위해 확보한 해외 동맹 덕으로 풀이된다.13일 보건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3호 펀드 주관 운용사로 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PT 심사 등을 거쳐 LSK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펀드 조성 규모는 1000억원으로 LSK인베스트먼트 자체 최대 규모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지난해 6월 말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공동운용사)에서 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펀드 결성분 2500억원 중 남은 금액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특히 이번 출자 사업은 규모가 비슷한 바이오 분야 특화 하우스 간 경쟁이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LSK인베스트먼트와 데일리파트너스는 출자사업 숏리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LSK인베스트먼트의 GP 선정은 해외 밸류업 역량이 승부를 가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SK인베스트먼트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데일리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Co-GP)을 결성한다고 펀드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SK인베스트먼트가 지난 6일 진행된 PT 심사 때 강조한 것도 해외 분야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국내 시장은 자금이 부족하고 밸류에이션 상황도 안좋다"며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뿐 아니라 해외 민간자본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밸류업 활동을 할 때 해외 진출에서의 협력이 중요한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LSK인베스트먼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지리적으로 글로벌 제약 바이오 거점 시장인 미국 보스턴과 인접해 있다. 제약사가 전략적 협업을 위한 교두보를 온타리오주에 두고 있는 이유다.
LSK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펀드 조성이 본격화되면 캐나다 현지에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LSK인베스트먼트를 펀드 주관 운용사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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