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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 지분 매각 추진 대주주 ㈜오하 변경 예정 "경영 파트너 영입 차원"

성상우 기자공개 2024-02-14 16:44:4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지배구조 변동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종욱 대표가 지분 과반을 팔기로 하면서다. ㈜오하를 경영 파트너로 맞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시장 일각에선 이 대표가 엑시트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 최대주주인 이종욱 대표는 최근 ㈜오하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20억원을 지급 완료했고 오는 26일까지 잔금 88억9834만원을 지급하면 거래가 종결된다.

이 대표는 본인 보유 지분 344만7992주 가운데 226만3701주를 ㈜오하 측에 넘기고 매각대금으로 108억9834만원을 받게 된다. 거래가 완료될 경우 이 대표 지분율은 3.5%로 떨어지고 ㈜오하는 6.68%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대표는 본인 지분 10.2%에 특수관계자 2인 지분 3.6%를 더해 13.8%의 최대주주 지분을 유지했다. 10% 초반대라는 낮을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온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오하가 지분율 6%대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이 대표는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오하를 경영 파트너로 맞이한 것”이라며 “의결권 공동보유 같은 형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뀐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6%에 불과해서 당분간 이 대표와의 지분 공동 보유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13%대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 대표가 이번에 넘긴 물량은 본인 보유 주식 중 매각 가능한 전량에 해당된다. 양수도 계약 직전 이 대표 보유 주식 344만7992주 중 118만4290주는 이 대표가 지난해 5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물량이다. 이 지분엔 향후 1년간 매각하지 못하도록 보호예수 의무가 설정돼 있었다. 매각제한 의무가 풀리기까진 아직 4개월 가량이 더 남아있다. 이 대표가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보호예수가 걸린 물량을 제외한 전량이다. 현재 시점에서 팔 수 있는 주식을 모두 팔아넘긴 셈이다.

이 대표의 경우 지난해 9월 공시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대금 납입을 아직까지 미루고 있다.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에이티홀딩스를 통해 150억원 규모 유증을 진행키로 했지만 주금 납입일을 두 차례 연기해 오는 4월 30일로 미뤄둔 상태다. 납입이 완료되면 441만여주를 새로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지적됐던 낮은 지배력을 한 번에 높일 수 있는 물량이다. 다만 150억원에 이르는 자금 마련에 그 동안 애를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오하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손에 쥐는 금액은 100억원이 넘는다. 이 자금을 4월로 미뤄둔 유증 대금 납입에 활용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주식 매각 대금을 유증 대금 납입에 그대로 투입할 경우 이 대표로선 상당한 이득이다. 주당 발행가 3398원에 확보한 신주 배정 대금을 주당 4814원(㈜오하가 사들인 주당가액)에 매각한 자금으로 메우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금 납입을 하지 않거나 또 미룰 경우 엑시트 의지가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새 최대주주로 들어오는 ㈜오하는 경영컨설팅 회사로 공시에 기재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약 78억원인데 부채총계가 81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 3억2000만원에 순손실 6억7300만원을 냈다.

김희중씨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최대주주인 오대강씨는 오하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아울러 ㈜오하는 지난해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이원컴포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적이 있는 곳이다. 당시 ㈜오하가 투자한 이원컴포텍의 7회차 전환사채(CB) 원리금에 대해 최대주주였던 프로페이스 사이언시스 유한회사가 보유 지분 300만주를 담보로 걸었는데 이 CB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하면서 ㈜오하 측이 담보권을 실행시켰다.

해당 지분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담보처분권이 생기면서 최대주주가 ㈜오하로 변경된 바 있다. 이후 채무자인 이원컴포텍 측과 채무 상환 협의가 진행되면서 ㈜오하 측은 담보처분권 행사를 하지 않았고 담보 주식도 반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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