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역대 최대 실적 경신 아프리카TV, 플랫폼 고도화 박차매출·영업익 전년비 10%↑, 주가도 호조 힘입어
이민우 기자공개 2024-02-16 08:54:5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지난해 3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큰 폭 성장을 이루는 등 외형과 내실 양면을 모두 잡았다. 양대 사업인 플랫폼과 광고 모두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특히 4분기에는 콘텐츠형 광고의 수익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역대 최대 실적을 쓴 아프리카TV는 올해 리브랜딩과 더불어 플랫폼 본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분기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2~3분기 글로벌 플랫폼 론칭과 현재 아프리카TV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더불어 최근 스트리밍 시장 등에서 주요 콘텐츠로 떠오른 버츄얼 스트리밍 분야도 강화한다.
◇플랫폼·광고 모두 성장 견조, 4분기 콘텐츠형 광고 매출 300억 달해
아프리카TV는 1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3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 3476억원,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0% 증가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실적 성장은 양대 사업부문인 플랫폼과 광고의 균형적인 발전에서 비롯됐다. 플랫폼 매출은 연간 2590억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12% 늘었다. 광고매출의 경우 829억원으로 같은 기간 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콘텐츠형 광고는 4분기에만 299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며 광고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적 호조에 비례해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746억원에 달해 2022년 대비 25% 증가했다. 연간 1회 실시 중인 배당금 규모도 늘었다. 아프리카TV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85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91억원이다. 지난해 초 시행했던 2022년 결산 배당은 주당 730원이었다.
연간 실적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함에 따라 아프리카TV 주가도 상승 추세를 보였다. 15일 장마감 시간 전후 아프리카TV 주가는 주당 12만1500원을 기록했다. 14일 장마감 기준 종가 대비 3% 가까이 상승했다. 장중 최고가로 주당 12만6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올해 초 8만4000원 수준에서 40% 이상 올랐다.
◇1분기 사명 변경, 숲 플랫폼 글로벌·국내 이원화 가닥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아프리카TV의 올해 목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리브랜딩으로 사명과 현재 주력인 아프리카TV 플랫폼 모두 변경을 추진한다. 유력하게 꼽히는 신규 명칭은 앞서 다수 알려졌던 ‘숲(SOOP)’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1분기 3월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먼저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신규 사명은 확정은 아니지만 현재로는 ‘주식회사 숲’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썬 가장 높아”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아프리카TV 플랫폼의 명칭 변경은 3분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1분기 변경을 앞둔 사명처럼 ‘숲’을 기본으로 한 네이밍을 고려 중이다. 다만 별도로 ‘코리아’ 등 단어를 붙여 글로벌 플랫폼과 차별화 등을 시도하진 않을 방침이다.
두 번째 목표는 플랫폼 역량 강화다. 먼저 글로벌 플랫폼 ‘숲’을 5월경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글로벌 플랫폼 ‘숲’은 한국 내 플랫폼과 향후 동일한 명칭을 가지고 호환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독립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리브랜딩에 맞춰 플랫폼의 기능 개선도 추진한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등 UI·UX 모두 변경을 꾀한다. 더불어 내부적으로 버츄얼 스트리밍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과 버츄얼 걸그룹 컨셉을 가진 이세계아이돌의 아프리카TV 이적, 애플 비전 프로 등 VR 기기 주목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 BJ 콘텐츠 지원 서비스 정도에 그쳤던 프리블록스 활용을 일반 사용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프리블록스는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리메타에서 운영하는 버츄얼·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플랫폼 내부에서도 아프리카TV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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