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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욱 우리금융 CFO 연임, 대체불가 재무 자원 입증 2025년 2월까지 1년 연장…CET1비율 '12%' 육박, 성공적 관리 공로 인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4-02-16 08:09:2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 연임했다. 이 부사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체제 출범 과정에서 유일하게 임원진에 잔류한 임원이다. 임 회장을 필두로 한 강도 높은 영업 강화, 자회사 출자 작업이 잇따랐으나 자본비율을 탄탄하게 관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자본비율 관리에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 부사장에게 힘이 실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사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10일까지로 1년 연장됐다. 이 부사장은 지난 10일까지가 임기였으나 임 회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임에 성공했다.


이 부사장은 우리금융 재무 분야에서 대체불가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1년 재무기획부장에 취임했고 잠시 미래전략단 본부장으로 재직한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재무라인에서 근무했다. 2020년 재무기획단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이 됐고 2020년 12월 재무부문 전무 CFO, 2022년 재무부문 부사장 CFO로 영전했다.

재무라인 근무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지주사 체제를 정립하는 데 기여한 공로도 있다. 2000년 12월 우리금융지주 설립추진사무국에서 근무하면서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 설립에 기여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해체된 지주를 재건하는 역할도 그의 몫이었다. 2019년 지주 재건 후 재무라인을 이끌고 전체 계열사를 관장하는 재무 체계를 만들었다.

CFO로 이 부사장의 최대 과제는 자본비율 관리였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자본비율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주환원이나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회장 체제에서 주요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도 CET1비율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기업금융 명가 재건 프로젝트에 매진했는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RWA 증가는 CET1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차원에서 해외 법인 유상증자가 이뤄진 것도 지주 CET1비율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 CET1비율은 11.9%로 집계됐다. 내부에서 현 시점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로 설정하고 있는 1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자본비율 관리에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재무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회장이 이 부회장을 재차 유임시킨 건 올해도 자본비율 관리에 녹록지 않은 한해가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증권사 인수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한다. 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소형사 인수는 자본비율에 큰 영향이 없으나 증권사 성장 과정에서 자본을 확충과 RWA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재무라인 세대교체보다 베테랑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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