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젼바이오 매각 '재도전' 아이센스, 타이밍 잡기 총력 손자회사 나노디텍 510(k) 따내며 미국 의료기기 시장 본격 진입 가능성
최은수 기자공개 2024-02-19 11:31:2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센스가 프리시젼바이오 경영권 재매각에 나선다. 1차 협상자와 딜이 종료된 지 약 석달만에 다시 M&A 시장에 나왔다.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프리시젼바이오의 사업화 성과가 폭발한 이 시기를 매각 적기로 활용하겠단 계획으로 보인다.◇작년 1차 매각 불발 후 시장 재도전, NH투자증권 주관사로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는 프리시젼바이오 보유 지분 28.26% 전량에 대한 매각을 재추진한다. 아이센스는 작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와 프리시젼바이오 보유 지분 및 경영권 일체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이센스는 현재 프리시젼바이오의 최대주주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매각 2차전'에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담은 거래 구조를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확인된다.
당초 작년말 처음 원매자와의 협상이 불발되며 M&A 향배를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이른 시기에 재매각 의사를 밝힌 셈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기존 우선협상권을 갖고 1차로 매각을 논의하던 곳과는 작년말께 협상을 중단하게 됐다"며 "현재 2차 매각을 진행하는 게 맞는다"고 말햇다.
아이센스가 거래를 지난 2015년 9월 프리시젼바이오 주식 327만5630주를 31억원에 매입했다. 체외진단전문기업인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3분기 말 아이센스가 인식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약 80억원이다.
◇손자회사 나노디텍 510(k) 승인, 사업 확장 위한 중대한 변곡점+'세일즈 포인트'
최근 프리시젼바이오는 중요한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면서 줄어들었던 시가총액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작년 연말께 '매각 1차전'이 종료됐을 때와 대비하면 40% 가까이 주가 슈팅이 발생했다. 이날(16일) 프리시젼바이오는 전일 대비 12.38% 오른 주당 5490원, 시가총액 638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프리시젼바이오의 매각은 자회사 나노디텍이 미국 FDA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위한 510(k)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식승인을 받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나노체크는 미국에서 510(k)를 거쳐 정식승인을 받은 스무 번째 진단키트다. 510(k)는 의료기기에 대한 FDA의 포괄적인 인허가 제도를 의미한다.
아이센스는 이번 매각 국면에서 프리시젼바이오가 자회사 진단키트로 510(k) 문턱을 자력으로 넘은 것을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진단키트는 다른 의료기기 대비 인허가에 요구하는 가이드라인 허들이 한층 높고 미국 현지 기업이 아닌 곳에 대한 대한 진단키트의 510(k) 승인 사례가 매우 드물다.
일단 국내 기업 가운데선 의료기기를 포함하는 510(k) 가이드라인을 통과한 진단키트 자체가 거의 없다. 나노체크가 전문가용으로 제조된 신속진단 키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첫 제품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특히 미국이 공중보건비상사태(PHE) 종료 이후 의료기기에 대한 사례를 급속도로 옥죄는 건 중요한 대목이다. 프리시젼바이오가 긴급사용승인(EUA)이 아닌 의료기기 허의 정공법인 510(k)으로 성과를 내 이목을 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진단키트를 출시를 놓고도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설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승인까지 까다로운 규정을 학습하고 절차를 이해한 점은 나노디텍과 더불어 프리시젼바이오의 자산이다. 특히 앞선 510(k)와 관련한 트랙레코드는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진단키트에 대한 정식승인을 둔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리시젼바이오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선 확인할 부분이거나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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