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휘청인 엔피엑스, 체질 개선 제동 실적부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조달 자금 활용 방안 '고심'
양귀남 기자공개 2024-02-22 15:15: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피엑스(옛 바이옵트로)가 본업부진 탓에 체질개선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최근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을 기록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달 대주주 변경 후 신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지만 실적회복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위기다.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피엑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권 거래도 중지됐다.

엔피엑스는 최근 분기(3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을 기록했다. 엔피엑스는 결산이 3월로 2023년 10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가 회계상 25기 3분기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상규정에 따라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엔피엑스는 3분기 매출액 1억 6939만원, 영업손실 3억 8029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이 30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실적이 급감했다. 누적 기준으로도 24기 3분기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5기 3분기까지는 2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꾸준히 실적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엔피엑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해 BBT(Bare Board Tester) 장비 개발, 제조를 주사업으로 영위해온 업체다. BBT는 PCB 회로를 검사해 기판의 전기적 신뢰성을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엔피엑스는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2021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엔피엑스는 FPCB, Package, HDI 전기적 검사를 한정해 공급하다가 FC-BGA, 차량용 전장 제품의 PCB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스크류 자동 체결기도 일부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지만 95% 이상의 매출이 반도체기판 전기검사기에서 발생하고 있다.
엔피엑스는 지난해 말 경영권 변경 절차를 진행했다. 엔피엑스홀딩스가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함께 김완수 씨 외 5인의 구주를 인수하는 한편,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였다. 엔피엑스홀딩스는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난 5일 납입하며 엔피엑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 변경은 이달 이뤄졌지만, 회사 체질 개선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이었다. 사명을 바이옵트로에서 엔피엑스로 바꾸고, 김완수 씨가 대표 직에서 내려온 뒤 사무엘 황, 김경수 씨가 대표 자리에 올랐다.
임시주총을 통해 신규 이사들을 선임했고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해 체질 개선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사무엘 황 현 엔피엑스홀딩스 대표, 김경수 현 엘엠케이인사이트 대표, 천상현 현 엔피엑스홀딩스 CFO가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사업 목적으로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 광고 기획 제작 판매 및 대행업 등을 추가했다.
엔피엑스홀딩스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엔터사 인수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피엑스홀딩스는 지난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통해 총 147억원을 회사에 투자할 예정이었다.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납입이 완료됐고, 77억원 규모의 CB는 다음달 납입이 예정돼 있다.
엔피엑스는 CB 자금 활용 세부 내역에 시설확충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기재했다. 기존의 반도체기판 전기검사기 사업과 신규 아티스트 관련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엔피엑스 입장에서는 다각화 행보를 앞둔 상황에서 본업부진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다음달 CB 납입이 완료되더라도 한정된 재원을 마음놓고 신사업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구조에 놓였다. 본업 회복이 우선시 돼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엔피엑스의 현금성자산은 6억원으로 엔피엑스가 현재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70억원이 전부다.
엔피엑스는 반도체 전방사업의 둔화 탓에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이후에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피엑스 관계자는 "현재 민감한 시기라 자세한 사안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본업은 회복 될 것"이라며 "신사업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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