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신임 대표에 이은미 전 대구은행 CFO 낙점 흑자전환·포용금융 책임질 재무 전문가…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주도 경험
김영은 기자공개 2024-02-22 12:27:2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13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이은미(사진) 전 대구은행 상무를 차기 대표이사에 단독 추천했다. 이은미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12년간 해외 금융사 및 국내은행의 CFO를 도맡아 온 재무 전문가다. 향후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 달성은 물론 중금리 대출 확대로 수반되는 리스크 관리를 책임질 적임자라는 판단이다.이 내정자는 과거 다수의 외국계 은행을 거치며 기존 금융권 인사와는 차별화된 관점을 길러왔다. 이후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공동의장으로 영입돼 대구은행의 상호를 iM뱅크로 변경하는 등의 색다른 시도를 단행했다. 시중에 없던 금융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던 토스뱅크가 이 내정자 체제에서도 혁신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12년간 외국계·국내 은행 CFO 역임한 재무통

이 내정자는 초대 대표인 홍민택 대표이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토스뱅크 2기를 이끌어가게됐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중에서 설립일이 가장 늦은 신생은행이지만 빠른 성장을 거듭해 지난 1월 900만 고객을 돌파하고 곧 천만은행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스뱅크의 올해 과제는 흑자전환과 리스크 관리에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외형 성장에 집중해왔지만 출범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수익성을 내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재무 전문가인 이 내정자가 올해 토스뱅크의 최초 연간 흑자 달성을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내정자는 1973년 출생으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삼일회계법인, 대우증권, 스탠다드차타드, SC싱가폴 등 다수의 금융사에서 일했다. 이후 이 내정자는 2011년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재무관리부 부대표 겸 CFO를 시작으로 12년간 외국계 금융사와 국내 지방은행에서 CFO를 역임했다.
특히 이 내정자는 리스크 관리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은미 후보자는 DGB대구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 내정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토스뱅크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3사 중 확대해야 할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가 가장 커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향후 3년간 중·저신용대출 잔액을 4조7837억원까지 늘려야 한다. 올해에만 늘려야 할 금액이 1조3233억원 가량으로 카카오뱅크(5044억원)와 케이뱅크(3078억원)의 증액 규모를 훨씬 웃돈다.
◇토스뱅크 금융혁신 이어갈까
이은미 체제가 선보일 토스뱅크의 새로운 혁신 또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앞서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평생 환전 무료 외환서비스' 등 그간 은행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금융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해외 금융사 및 국내 은행을 거치며 기존 금융권 인사들과는 차별화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당시 이 내정자의 영입은 기존 내부 출신 또는 시중은행의 관점과는 다른 시각에서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대구은행은 모바일뱅킹 플랫폼의 이름인 'iM뱅크'로 상호를 변경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내정자는 대구은행에 입행하기 전 SC싱가폴,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HSBC서울지점, HSBC홍콩 지역본부(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등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 과정에서 20여개 국적의 다양한 팀과 협업하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을 키워왔다.
임추위는 “이은미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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